민주 후보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만나 사진조국혁신당 찍자는 피켓과 함께 포즈 취하기도친명계·이재명 지지자들 중심으로 불만 폭발
  • ▲ 복기왕 민주당 후보가 지난달 30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만난 모습. ⓒ유튜브 캡처
    ▲ 복기왕 민주당 후보가 지난달 30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만난 모습. ⓒ유튜브 캡처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후보들이 잇따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만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당 내부의 친명(친이재명)계가 불편한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 후보들이 조국혁신당의 기호인 9번을 찍자는 피켓과 함께 사진을 찍는가 하면, 조 대표를 기다리다 인사하는 모습까지 포착되면서 해당행위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1일 '개딸'(개혁의딸)로 불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핵심 지지자들은 민주당 복기왕 후보(충남 아산), 조한기 후보(충남 서산), 변광용 후보(경남 거제), 허성무 후보(경남 창원 성산) 후보가 조 대표와 만난 것을 두고 해당 행위라고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복 후보는 지난달 30일 조 대표와 기념 촬영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조국은 하나다"라는 구호를 외치고, '9번을 찍어 달라'는 취지의 피켓과 함께 사진 촬영을 했다. 조 후보도 같은날 유세 도중 조국혁신당 선거운동 점퍼를 입은 조 대표와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과 만났다. 

    변 후보는 조 대표가 지난달 31일 경남 거제시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 방문 당시 미리 앞에서 대기를 하다 만남을 가졌다. 그는 조 대표와 함께 생가를 방문하는 일정을 진행했고, 90도로 인사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 ▲ 변광용 민주당 후보가 경남 거제에서 31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만난 모습. ⓒ유튜브 캡처
    ▲ 변광용 민주당 후보가 경남 거제에서 31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만난 모습. ⓒ유튜브 캡처
    허 후보도 조 대표를 만났다. 이 대표 지지자의 항의를 받자 허 후보 캠프에서는 "우연히 지나다가 사람이 많아 들린 것"이라며 "앞으로 오해할 만한 일을 만들지 않도록 더욱 조심스럽게 남은 기간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캠프 측 인사가 이 대표의 팬클럽인 '재명이네 마을'에 댓글을 달아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대표 지지자들과 친명계는 여전히 불쾌한 모습이다. 

    '개딸'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4명을 모두 기억하겠다" "저렇게 하면 조국혁신당이 민주당 위성정당인줄 알 것 아니냐" "이재명 대표를 도발하는 것이다" "뱃지 달고 조국한테 가는 것 아니냐"는 글들이 다수 게시됐다. 

    친명계 인사들도 해당 행위임을 지적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친명계 인사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선거운동을 하면서 어떻게 다른 당 인사와 함께 공동유세를 하느냐"면서 "더불어민주연합이라는 우리의 비례정당이 유세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해당행위라는 의견을 당에 전달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4일 김민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 명의로 전국 시·도당 위원장에게 공문을 보내 타당 후보 선거를 지원하는 행위 등에 대해 무관용 처벌을 공언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이 대표에게 선거 종료 시까지 비상징계권을 모두 위임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