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추모식서 유족들에 새 천안함 내부 공개유족회장 "민주당 의원들 사죄하라"
  • ▲ 3월 26일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진행된 '제14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에서 김경철(소장) 2함대사령관이 분향하고 있다. ⓒ해군 제공
    ▲ 3월 26일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진행된 '제14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에서 김경철(소장) 2함대사령관이 분향하고 있다. ⓒ해군 제공
    천안함 피격 14주기를 맞은 26일 '제14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이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2함대사령부 내 천안함 46용사 추모비 앞에서 열렸다.

    김경철 2함대사령관(소장) 주관으로 진행된 추모식에는 천안함 46용사 유가족, 천안함 피격사건 참전장병, 2함대 장병 및 군무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행사는 개식사, 국민의례, 천안함 46용사에 대한 묵념, 천안함 피격사건 경과보고, 추모시 낭독, 헌화 및 분향, 해군참모총장 조전 대독, 추모곡 헌정, 해군가 제창, 폐식사 순으로 진행됐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조전을 통해 천안함 46용사의 헌신과 희생에 경의를 표하고, 유가족과 참전장병들에게 위로와 존경의 말을 전했다.
  • ▲ 제14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이 거행된 26일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유가족들이 천안함 함교를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 제14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이 거행된 26일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유가족들이 천안함 함교를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추모식이 끝난 뒤 유가족과 참전장병들은 천안함(PCC) 전시시설,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FFG-Ⅱ)을 둘러보며 천안함 46용사의 발자취를 되돌아봤다.

    유가족과 참전장병들은 지난해 12월 작전배치돼 서해수호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천안함 승조원들을 격려하며 "천안함 46용사의 호국혼을 이어받아 전우들이 목숨 바쳐 사수한 대한민국의 바다를 굳건히 수호할 것"을 당부했다.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천안함(PCC) 작전관으로 근무했던 박연수 중령은 지난해 말 2함대에 배치된 천안함 함장을 맡고 있다. 박 중령은 이날 추모식에 참석해 "14년 전 오늘이 눈앞에 생생하고 그날 이후로 전우들을 하루도 잊은 적이 없다"며 "천안함 전우 모두와 함께 전장으로 나아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서해 NLL을 완벽하게 사수하겠다"고 말했다.
  • ▲ 제14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이 거행된 26일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유가족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제14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이 거행된 26일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유가족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고(故) 이상희 하사의 부친인 이성우 천안함 46용사 유족회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천안함 폭침은 명백히 북한 도발로 발생한 사건이다. 14년 전 북한의 폭침 도발에 의해 저희 아들을 포함해 46명의 해군장병이 희생됐다. 북한에 의한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는 정치인들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에 의한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는 망언자 조한기, 박선원, 노종면, 권칠승, 장경태는 천안함 유가족과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말했다.

    천안함 피격사건은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쯤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경계작전 임무를 수행하던 2함대 소속의 초계함(PCC)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에 피격된 사건으로 당시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이 구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