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을 첨단 바이오산업 선도기지로 조성""KAIST 오송캠퍼스 만들고 K바이오스퀘어 지원""2조1000억 부가가치·2만9000명 고용유발""디지털 바이오 분야 정부 R&D 투자 대폭 확대"
  •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충북 청주시 동부창고에서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을 주제로 열린 스물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26.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충북 청주시 동부창고에서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을 주제로 열린 스물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26.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충북을 첨단 바이오산업의 선도기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북 청주에서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을 주제로 24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고 "충북 바이오 산업 규모는 2조2000억 원 규모로 지자체 가운데 3위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첨단 바이오시대를 맞아 오송 바이오클러스터를 한 단계 더 도약시켜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며 "카이스트 오송캠퍼스를 만들고 대학, 연구기관, 바이오기업은 물론 법률, 금융, 회계와 같은 사업지원 서비스기업이 입주하는 K바이오스퀘어 조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를 통해 약 2조1000억 원의 부가가치와 약 2만9000여 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AI와 바이오 융합을 위해 융합형 인재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충북 오송의 AI바이오 과학영재학교를 신설하고 카이스트 오송캠퍼스와 연계해 충북의 미래특화사업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길러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첨단바이오산업을 더 크게 키울 수 있도록 현재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바이오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의 국산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합성 의약품에 비해 훨씬 순도가 높은 바이오의약품은 제조 과정이 까다롭고 사용되는 소재와 장비의 품질과 성능이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첨단 바이오 강국 도약을 위한 국가전략인 '첨단 바이오 이니셔티브'의 방향도 제시했다. 정부는 7월 발표를 목표로 이니셔티브 입안 작업을 추진 중이다.

    윤 대통령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이나 디지털 치료제 등의 '디지털 바이오' 분야에 정부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늘리고, '바이오 데이터 플랫폼'도 만들어 연구자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는 물론 신진 연구자가 글로벌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게 전폭 지원할 것"이라며 "세제 지원과 규제 개선을 통해 혁신 기술이 신속하게 출시할 수 있게 지원해 우리 기업이 시장과 산업을 선도하며 성장할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토대 위에 첨단 바이오산업을 반도체 신화를 이어갈 차세대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2020년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규모가 43조 원대로 2035년까지 200조 원 시대를 열게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첨단 바이오 기술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복지도 대폭 확대하겠다면서 ▲소프트웨어로 치료하는 '디지털 마음건강 시대' ▲난치병 치료를 위한 혁신적 바이오의약품 개발 ▲치매 등 노인성 질환 진단·치료 및 역노화 기술 개발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