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기상 상황 등 고려해 날짜 조율 중""北 정찰위성 발사 준비 동향, 지속 포착"
  • ▲ 우리 군 최초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탑재된 로켓이 지난 2023년 12월 2일 새벽 03시 19분(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가 성공하면서 우리 군은 독자적인 우주감시정찰 능력을 확보했고 한국형 3축 체계의 한 축인 킬체인 역량을 강화하게 됐다. ⓒSpaceX 제공, 뉴시스 사진
    ▲ 우리 군 최초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탑재된 로켓이 지난 2023년 12월 2일 새벽 03시 19분(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가 성공하면서 우리 군은 독자적인 우주감시정찰 능력을 확보했고 한국형 3축 체계의 한 축인 킬체인 역량을 강화하게 됐다. ⓒSpaceX 제공, 뉴시스 사진
    군 당국이 다음 달 초 미국 플로리다 공군기지에서 군사정찰위성 2호기를 미 우주업체 스페이스Ⅹ의 '팰콘9 발사체'에 탑재해 발사한다. 발사 일정은 발사 용역업체와 조율해 이르면 이번 주 확정된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시간으로 4월 8일 오전 8시17분에 발사 예정'이라는 보도에 대해 "기상 상황, 현지 상황, 발사 용역업체 일정으로 인해 4월 초를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 군 정찰위성 발사 일시가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전 대변인은 "기상 상황이 구체화하면 발사 수일 전 스페이스X 발사 용역업체와 최종적으로 미팅해 결정할 계획"이라며 "아마 이르면 이번 주 말이나 다음 주 초에 최종 날짜가 결정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 발사 동향을 포함해 북한의 군사활동을 지속 추적·감시하고 있다"며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 추가 발사를 준비하는 동향은 계속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해 12월 미 캘리포니아 소재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정찰위성 1호기를 '팰콘9'에 탑재해 발사했다. 1호기는 우주 궤도에 안착해 정상적으로 돌고 있으며 이달 초 평양 중심부 등 북한 지역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지상에 시험적으로 전송하고 있다.

    1호기는 이달 중순 시작된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오는 6∼7월부터 북한 내 주요 표적을 정찰, 감시하는 임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촬영 장비를 탑재한 1호기와 달리, 2호기는 고성능 영상 레이더(SAR)를 탑재해 주야간, 어떤 기상 조건에서도 목표 표적에 대한 초고해상도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국방부는 2025년까지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해 북한의 핵심 표적을 2시간 단위로 감시·정찰하고, 2030년까지 100㎏ 미만의 초소형 위성 40여 기를 전력화해 한반도 재방문 주기를 30분 이내로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소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두 번째 정찰위성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동향이 포착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 결과, 지난 1일~12일까지 발사대 위의 로켓 보관실 옆에 방수포로 추정되는 길이 47m의 푸른 물체가 덮여 있다가 제거됐다. 지난 23일에는 방수포로 보이는 길이 125m의 Y자 모양 물체가 발사장 진입로부터 보관실까지 깔려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38노스'는 "발사대 진입로와 발사대에 이번과 같은 모습으로 깔린 것은 처음"이라며, "방수포 설치 목적은 확인할 수 없지만 발사대가 언제든 발사 준비 상태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