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민주당 답답해 조국당 지지 기사 공유이재명 부정 표현 설화만 3번째 … 개딸은 분노
  •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SNS에 공유한 기사. ⓒ조국 SNS 캡처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SNS에 공유한 기사. ⓒ조국 SNS 캡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를 상대하는 더불어민주당이 답답하다는 취지의 기사를 SNS에 공유하자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이미 '비명횡사 공천'이라는 SNS 글을 인용했다가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던 조 대표를 두고 '개딸'(개혁의딸)은 "우군이 아니라 적군"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조 대표는 25일 페이스북에 '선명조국' 지지자들 "윤 정부와 가장 잘 싸워…민주당은 답답"'이라는 한겨레신문 기사를 공유했다. 

    해당 기사는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에게 지지 이유를 묻고 있는데, 그 이유로 "민주당이 못해서"를 핵심으로 꼽고 있다.

    기사에는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민주당이 야당 기능을 못한다" "대안 없이 실패 책임을 문재인 정부에만 묻는다" "민주당은 답답하다" "민주당이 감사패를 줘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재명의 민주당'이 대안이 되지 못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에 대해 '개딸'은 분노하고 있다. 조 대표가 민주당과 연대를 약속한 이후 민주당을 은근슬쩍 내려치는 사례가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조 대표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 TV조선의 분석'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조 대표는 이 글에서 "민주당 비례정당과 조국신당을 합산하면 국민의미래를 뛰어넘는다는 게 포인트"라면서 "비명횡사 공천을 거치면서 샤이 민주당은 더 심해졌죠"라고 했다. 

    조 대표가 '비명횡사'를 사용하자 강성 지지층은 즉각 비판을 쏟아냈고, 조 대표는 SNS 글을 수정하고 "분석 내용을 인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 대표는 지난 18일 시사IN 유튜브에 나와 대구 판세에 대해 이야기 하며 "단 한 번도 민주당을 찍은 적이 없는데 이번에 조국혁신당을 찍겠다고 말했다"며 "왜인지 물어보니 윤석열이 너무 싫다는 거죠. 윤석열이 싫어도 민주당으로는 안 가는 것"이라고 했다. 소식을 접한 이 대표는 "오보 아니냐"며 당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개딸'은 "윤 대통령도 싫지만 민주당도 싫다는 것이 연대하겠다는 사람이 할 소리냐"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조 대표는 "오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같은 맥락의 이야기가 세 번째가 되면서 '민주당은 답답' 기사 공유에 참지 않겠다는 반응이다. 

    지지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논란이 생기면 이간질이라고 하니 정치 편하게 한다" "고양이가 좋아요 눌렀다는 문재인이랑 하는 짓이 똑같다" "이번에는 선을 넘었다" "민주당에 기생하는 기생충 그 자체다" "똥파리 조국은 늘 이재명을 악마화하고 괴롭혔다" "우군이 아니라 적군"이라는 내용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조 대표와 이 대표가 선거를 앞두고 연대를 이야기했지만, 사실상 '정적'이라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선거를 앞두고 있어 서로 대놓고 각을 세울 수는 없지만, 친문(친문재인)과 이 대표의 감정적 골이 깊어 언제고 터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25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둘은 기름과 물 같은 사이로 섞일 수가 없다"며 "이 대표에게는 눈엣가시이고, 조 대표에게는 자신의 친문 동지들을 정치적으로 학대한 인물일 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