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구 서문시장·동성로·경산 찾아 결집 호소與 잡음 해소하고 '텃밭' TK 표심 다지기 총력도태우·최경환 견제 … '보수 표심' 세몰이 나서
  •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인근 지역 출마 후보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공동취재) ⓒ뉴시스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인근 지역 출마 후보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공동취재)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른바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했다. 22대 총선이 20일 여 남은 시점에서 본격적으로 보수 유권자의 표심을 결집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위원장은 21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대한민국이 진짜 어려움에 빠졌을 때 대구가 대한민국을 구했다"며 "그래서 우리는 오늘 대구에서 출발한다"고 다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문시장에서 최은석(대구 동구·군위군갑) 후보, 김기웅(대구 중·남구) 후보 등과 함께 연단에 올라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저희가 이재명 대표의 범죄세력과 통진당의 후예들이 대한민국을 장악하고 대한민국을 망치는 것을 막겠다. 대구가 저희와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이 방문한 서문시장은 총선, 대선 등 주요 선거 때마다 정치인들이 자주 찾으며 '대구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한 위원장의 서문시장 방문은 최근 당 안팎에서 불거진 공천논란을 해소하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도 변호사를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국민의힘은 공천 과정에서 '막말 논란'을 일으킨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을 취소하고 대구 중·남구에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을 배치했다.

    한 위원장은 이후 대구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를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동성로는 대구에서 청년들이 즐겨 찾는 지역 명소로,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대구 지역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과 함께 동성로 아트스퀘어에 설치된 연단에 올라 "저희가 새로운 마음으로 이번 선거를 낮은 마음으로, 자신있고 힘 있게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날 동성로에는 김기웅·최은식·강대식(대구 동·군위군을)·김상훈(대구 서구)·우재준(대구 북갑)·김승수(대구 북을)·주호영(대구 수성갑)·이인선(대구 수성을)·유영하(대구 달서갑)·윤재옥(대구 달서을)·권영진(대구 달서병)·추경호(대구 달성군) 후보가 동행하며 대구에 출마하는 12개 지역구 후보자가 모두 전면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이후 곧바로 경북 경산으로 향해 조지연(경북 경산) 국민의힘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TK 격전지 중 하나인 경산에서 조 후보는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서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맞붙는다.

    한 위원장은 조 후보의 손을 맞잡고 유권자에게 "우리는 모두 여기 조지연을 지원하기 위해 모였다. 조지연을 선택하는 것이 국민의힘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