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면적 8426㎡(연면적 9521㎡)에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
  • ▲ 신축 서울 양곡도매시장 조감도. ⓒ서울시 제공
    ▲ 신축 서울 양곡도매시장 조감도. ⓒ서울시 제공
    국내 유일의 공영 양곡도매시장인 '서울 양곡도매시장'이 현대화 시설을 갖춰 재건립된다.

    서울시는 서초구 양재동 양곡도매시장의 현대화 설계를 마치고 이달부터 신축 공사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새로 지어지는 양곡도매시장은 부지면적 8426㎡(연면적 9521㎡)에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다.

    위치는 현 부지에서 약 1km 떨어진 곳(양재동 229-7번지)에 건립되며, 오는 2025년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교통 편의와 사업 효율성 등을 고려해 농협 소유 부지와 도봉구 창동 시유지(창동 농협하나로마트 부지(1-10번지))를 맞교환하기로 하면서 토지매입비 등 비용을 최소화했다.

    새로 지어지는 시장 지하 1층에는 양곡을 자연 건조·보관하지 않고 최적의 조건에서 관리할 수 있는 '저온 저장고'가 들어선다. 저장고는 그간 양곡 품질을 높이기 위해 도매시장에 가장 필요했던 시설로, 신선한 양곡 유통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활한 물류 반입·반출을 돕기 위한 '공동계류장'도 조성된다. 시장 내부에는 화물용 엘리베이터 설치를 통해 수직물류시스템을 구현하면서 양곡 운반의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시는 인근 여의천 산책로에 쉼터, 조경시설 등을 설치해 시장을 찾는 시민들이 휴식과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명소로도 재탄생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곳을 현대인의 식생활 변화와 식재료 소비패턴에 발맞춰 '잡곡·친환경 양곡 브랜드 시장'으로 특화해 운영할 방침이다. 시민들이 품질 좋은 양곡을 합리적인 가격에 소량 구매할 수 있도록 소매 이용객을 위한 판매시설을 조성하는 등 양곡 직거래도 시행할 예정이다.

    국내 유일의 공영 양곡도매시장인 서울 양곡도매시장은 1980년대 말부터 최근까지 서울 시내 쌀·잡곡 거래의 20% 이상을 도맡아왔다. 시는 지난 2019년 양곡도매시장 부지 이전 및 시설 현대화를 결정했다.

    송호재 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양곡도매시장이 신축 이후 보다 많은 시민에게 품질 좋은 양곡을 공급하는 거점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변화된 유통환경과 소비패턴을 반영한 운영으로 국내 양곡 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