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면적 8426㎡(연면적 9521㎡)에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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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공영 양곡도매시장인 '서울 양곡도매시장'이 현대화 시설을 갖춰 재건립된다.서울시는 서초구 양재동 양곡도매시장의 현대화 설계를 마치고 이달부터 신축 공사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새로 지어지는 양곡도매시장은 부지면적 8426㎡(연면적 9521㎡)에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다.위치는 현 부지에서 약 1km 떨어진 곳(양재동 229-7번지)에 건립되며, 오는 2025년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교통 편의와 사업 효율성 등을 고려해 농협 소유 부지와 도봉구 창동 시유지(창동 농협하나로마트 부지(1-10번지))를 맞교환하기로 하면서 토지매입비 등 비용을 최소화했다.새로 지어지는 시장 지하 1층에는 양곡을 자연 건조·보관하지 않고 최적의 조건에서 관리할 수 있는 '저온 저장고'가 들어선다. 저장고는 그간 양곡 품질을 높이기 위해 도매시장에 가장 필요했던 시설로, 신선한 양곡 유통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원활한 물류 반입·반출을 돕기 위한 '공동계류장'도 조성된다. 시장 내부에는 화물용 엘리베이터 설치를 통해 수직물류시스템을 구현하면서 양곡 운반의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또한 시는 인근 여의천 산책로에 쉼터, 조경시설 등을 설치해 시장을 찾는 시민들이 휴식과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명소로도 재탄생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아울러 이곳을 현대인의 식생활 변화와 식재료 소비패턴에 발맞춰 '잡곡·친환경 양곡 브랜드 시장'으로 특화해 운영할 방침이다. 시민들이 품질 좋은 양곡을 합리적인 가격에 소량 구매할 수 있도록 소매 이용객을 위한 판매시설을 조성하는 등 양곡 직거래도 시행할 예정이다.국내 유일의 공영 양곡도매시장인 서울 양곡도매시장은 1980년대 말부터 최근까지 서울 시내 쌀·잡곡 거래의 20% 이상을 도맡아왔다. 시는 지난 2019년 양곡도매시장 부지 이전 및 시설 현대화를 결정했다.송호재 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양곡도매시장이 신축 이후 보다 많은 시민에게 품질 좋은 양곡을 공급하는 거점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변화된 유통환경과 소비패턴을 반영한 운영으로 국내 양곡 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