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선 초기 '100석 미달' 비관 뒤집고 상승세로 전환尹 지지율도 29%→39%까지 크게 올라…의료개혁 지지 긍정민주, 해묵은 '정권심판론'에 이재명 사천 더해져 자승자박제 3지대 빅텐트는 다툼과 반목으로 국민적 지지 못 얻어야, 남은 한달 정권 심판 불씨 되살리느냐가 선거 판도 결정
  •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에 앞서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환담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에 앞서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환담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뉴시스
    4.10 국회의원 총선거를 한 달 앞두고 정부 여당의 상승세가 무섭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출범과 함께 반등한 지지율은 '비명횡사', '이재명 사천(私薦)' 등 공천파동을 겪는 더불어민주당에 골든크로스까지 이뤄내며 접전을 벌이고 있다.

    주목할 점은 여당의 지지율 상승이 여야 정쟁에서 떠나 민생에 집중하기 시작한 정부의 움직임과 마주닿아 있다는 점이다. 설 연휴 직전 29%까지 떨어졌던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전국 순회 민생토론회를 거치면서 현재 40%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 어느 정부에서도 성공하지 못한 의료개혁까지 시도하면서 정부를 향한 국민적 지지도는 말그대로 '순항'중이다. 반대로 야당이 주장하는 정권심판론은 동력을 상실해가는 분위기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39%를 기록했다.(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난달 27일~2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이어 2주 연속으로 긍정평가가 40%에 육박하고 있다. 이같은 높은 지지율은 직년 7월 첫째 주 이후 약 8개월만이다.
  • ▲ 지난 1월23일 오후 충남 서천 특화시장 화재현장을 점검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대통령실 제공
    ▲ 지난 1월23일 오후 충남 서천 특화시장 화재현장을 점검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대통령실 제공
    긍정 평가 이유는 의대 정원 확대(28%)가 가장 높았다. 결단력과 추진력, 외교, 경제·민생 등이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7%, 더불어민주당이 31%로 집계됐다.

    설 직전까지만 해도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20%대였다. 하향세였던 지지율이 상승세로 돌아선 시점은 다름아닌 '민생토론회'였다. 부산과 대전, 울산, 경남 창원, 충남 서산 등을 돌며 국민들과 직접 마주하는 동시에 다툼이 끊이지 않는 국회와 멀어지자 지지율은 반등했다.

    의료개혁에 시동을 걸며 정책을 흔들림없이 추진해나가는 시점도 다름아닌 이때부터였다. 많은 국민들이 전문의와 전공의들에게서 등을 돌리고 정부의 의료개혁에 뜻을 같이 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국회에서는 공천을 두고 여야 희비가 엇갈렸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시스템공천'은 지지율 상승의 토대가 된 반면, 이재명 대표의 공천은 '비명횡사 친명횡재'라는 논란을 낳으며 현역의원 탈당 러쉬로까지 번져 당의 근본까지 크게 뒤흔들고 있다.
  • ▲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뉴시스
    ▲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뉴시스
    특히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 등으로 당적을 옮기며 각자도생하며 '자중지란'을 겪고 있는 야권과 반대로 여당은 공천을 겪으면서 점차 안정화되면서 지지세도 굳건해지고 있다. '김건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두고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이 수 일만에 만나 상황을 수습한 것도 한 몫을 했다.

    여당은 갈등을 최소화해 리스크를 최소화한 반면, 야당은 분열을 제때 봉합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문제를 키운 모양새다. 제3지대 빅텐트 역시 다툼과 반목으로 국민적 지지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는 분석이 현재로썬 중론이다.

    이같은 흐름은 총선 결과 예상도를 크게 바꿔놓고 있다. 연초까지만 해도 '야당 과반, 여당 100석 미만'이었던 분석은 공천 논란과 의료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을 거치면서 백중세를 지나 '여당 과반'이라는 이야기까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더욱이 의료계 파업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국민 우선'이라는 대원칙 아래 기민하게 움직이는 정부·여당과 달리, 해묵은 주제인 '정권심판론'만 내보이는 야당에게 상황은 좋지 않다는 분석이다. 결국 꺼져버린 정권심판 불씨를 야당이 되살릴 수 있느냐가 한 달 뒤 총선 결과를 좌지우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이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