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황운하, 8일 조국혁신당 입당… '비례 재선' 가능성↑'이재명 방탄' 처럼회, 각자도생… 공천배제 이수진, 李 맹폭'친명횡재' 공천에서도 '친명' 김의겸, 비명계에 경선 패배
  •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 당사에서 입당한 황운하 의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 당사에서 입당한 황운하 의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의 강성 친명(친이재명) 초선의원 모임인 '처럼회'가 총선을 앞두고 사실상 공중분해되는 모습이다.

    검찰개혁을 주창하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방탄'에 누구보다 앞장섰지만 정작 이들은 '친명횡재' 공천 대열에 오르지 못하고 '각자도생'의 길로 가고 있다.

    처럼회는 최강욱 전 의원(비례)이 2020년 6월 검찰의 '민주적' 개혁을 표방하며 검찰개혁 관련 공부를 위해 만든 공부모임으로 출발했다.

    최 전 의원과 김남국(안산 단원을)·김용민(남양주병)·황운하(대전 중)·김승원(수원갑) 의원 등 5명이 주도해 처럼회를 만들었고, 민형배(광주 광산을)·박영순(대전 대덕)·김의겸(비례)·이수진(서울 동작을)·양이원영(비례) 의원 등이 활동했다.

    소속 의원들은 크고 작은 논란에 휘말리며 여론의 지탄을 받아왔다.

    최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를 겨냥 "설치는 암컷"이라고 발언한 것이 논란이 됐고, 김용민 의원은 "윤석열정권 총선 이후 계엄령 선포"라고 주장한 바 있다.

    또 2022년 한동훈 당시 법무부장관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처럼회 멤버들이 다수 배치돼 공세를 퍼부었으나 도리어 '무리수'와 '억지공격'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김남국 의원이 청문회 과정에서 '이 모 교수'를 가족 이모로 잘못 이해한 듯 '친인척 이모랑 논문을 적었다'고 공격했다 정정한 경우가 대표적 사례다.

    처럼회 멤버 일부는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 동행하며 '방탄 종합선물세트'라는 비난도 받았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공천을 받은 김용민·김승원·민형배 의원 등을 제외한 핵심 구성원 상당수는 이번 총선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민주당의 공천이 친명계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강성 친명 모임인 처럼회가 총선을 앞두고 유명무실화한 것이다.

    황 의원은 8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조국혁신당에 입당했다. 황 의원의 입당으로 조국혁신당은 창당한 지 6일, 이 대표와 조국 대표가 '협력 연대'를 약속한 지 3일 만에 원내 정당이 됐다.

    황 의원은 문재인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선거 개입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혁신당 입당과 함께 비례대표 재선 가능성을 열어뒀다. 황 의원은 "당의 의견이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보다 앞서 광명을에 도전했던 양이원영 의원은 경선 대상에도 들지 못한 채 공천배제됐다.

    '문재인의 입'에서 '이재명의 입'으로 변모한 김의겸 의원은 지난 6일 군산 경선에서 비명(비이재명)계 신영대 의원에게 패했다. 이날은 비명계에 '잔인한 수요일'로 기록될 만큼 과반의 친명계 인사가 공천을 확정지었지만 김 의원은 생환하지 못한 것이다.

    지난달 22일 공천배제에 반발하며 민주당을 탈당한 이수진 의원은 "위기 때마다 이 대표를 앞장서서 도왔지만 후회하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강성 반명(반이재명)'으로 돌아섰다.

    처럼회를 주도한 최 전 의원은 지난해 9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경력서를 만들어준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김남국 의원은 '코인 투자 논란'으로 지난해 5월 민주당을 탈당,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