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갤럽 조사 李 45% vs 元 41% 선거구 획정 전 거주민 대상으로 조사'野 고정 지지층' 50대서 元, 李 46% 동률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월 18일 인천광역시 계양축구협회 시무식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월 18일 인천광역시 계양축구협회 시무식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4·10 국회의원 선거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 7일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 대표 45%, 원 전 장관은 41%로 나타났다. 둘의 격차는 4%포인트로 오차범위(±4.4%포인트) 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의 고정 지지층인 50대에서는 원 전 장관과 이 대표의 지지율이 46%로 '동률'을 기록했다. 민주당 핵심 지지층의 결속력 저하와 보수층의 결집 현상이 접전 요인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이 대표는 20대(18세 이상 포함, 46%), 30대(58%), 40대(63%)의 지지를 기록했고, 원 전 장관은 60대(62%)·70세 이상(61%)의 지지를 받았다. 이 대표는 40대에서 가장 높은 지지도를 보였고, 원 전 장관은 60대, 70대 이상에서 우세했다.

    성별 지지율을 보면 원 전 장관과 이 대표의 지지 성향이 엇갈렸다. 남성은 원 전 장관 45%, 이 대표 41%였고, 여성은 이 대표 48%와 원 전 장관 37%로 응답했다.

    인천 계양을 지역의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9%, 국민의힘 37%로 집계됐다.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 새로운미래·녹색정의당·진보당은 각각 1%였다.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은 11%였다.

    해당 여론조사는 인천 계양을 선거구 획정 전 기준으로 이뤄졌다. 계산1동과 계산3동은 선거구 경계 조정이 이뤄지면서 계양갑으로 편입됐다. 계산 1·2·3·4동에서는 이 대표와 원 전 장관에 대한 지지가 41%로 같았으나, 계양 1·2·3동에서는 이 대표가 48%, 원 전 장관 41%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0.4%,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