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권 후보, 김혜경 수행하지 않았다 거짓 해명"권 후보 SNS에 과거 김혜경 수행 글 재조명
  • ▲ 권향엽 후보의 글, 사진 
ⓒ권향엽 후보 페이스북
    ▲ 권향엽 후보의 글, 사진 ⓒ권향엽 후보 페이스북
    국민의힘이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권향엽 민주당 후보(순천-광양-곡성-구례을)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사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고발하자 맞불을 놓은 것이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전주혜 의원은 이날 오후 "권 후보는 당선을 목적으로 김혜경 씨를 수행한 사실이 있음에도 수행하지 않았다고 거짓 해명을 했고, 이 대표는 배우자에 대한 수행 상황을 뻔히 알면서도 이를 부인하며 권 후보의 거짓 해명에 동조하는 회견을 했으므로 공범 관계"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와 민주당의 권칠승 수석대변인, 김승원 법률위원장, 서영교 의원도 무고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배우자실'은 대선에서 후보 배우자의 일정·행보를 보좌하기 위해 만든 전례를 찾기 힘든 조직"이라며 "그 배우자실 부실장으로서 김씨 일정에 동행해 사진을 찍고 SNS에 글을 올리는 일을 한 권 후보가 비서가 아니라면 도대체 어떤 역할을 해야 비서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전 의원은 특히 서 의원을 향해 "권 후보의 거짓 해명이 드러나자 '권 후보가 수행을 전문적으로 한 것은 아니다'라는 식으로 하루 만에 말을 바꿨다"며 "배우자실에서 수행을 했으면 수행비서임이 명백하다. 전문적으로 수행하지 않았다는 말은 무슨 궤변인가. 전문적으로 음주운전하지 않았다는 말과 같다"고 반박했다.

    앞서 민주당은 4·10총선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에 이 대표 부인 김혜경 씨를 보좌했던 권 후보를 전략공천한 것을 두고 제기된 사천(私薦) 논란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5일 권 후보가 김씨를 수행하면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자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사진은 2021년 12월9일부터 이틀간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 대표를 지지하기 위해 김씨가 대구와 경북 상주를 방문했을 당시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권 후보는 당일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 님은 대구·경북지역에서 지역 공동체 활성화와 스마트팜을 위해 꿈을 키우고 있는 30대 엄마들과 청년 농부들을 만났다"고 자신의 SNS에 관련 사진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5일 논평에서 "민주당은 국민들 앞에 거짓 해명을 한 것부터 사과해야 할 것"이라며 "뒤늦게 여론이 무서워 권 후보가 경선하겠다고 했지만,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일 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