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 "임기 마지막 날까지 민주당원으로""컷오프 당의 부당한 결정…무죄 증명할 것"라임 금품수수 혐의엔…"재판에 충실히 대처"
  • ▲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정상윤 기자
    ▲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정상윤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로 반발하던 '비명(비이재명)'계가 잇따라 당에 잔류하는 모습이다.

    '친문(친문재인)' 임종석 전 청와대비서실장에 이어 'GT(김근태)'계인 기동민 의원도 공천 배제 결정을 수용하되 당에 남기로 했다.

    기 의원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부당한 결정으로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됐다"며 민주당 잔류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자랑스러운 민주당원으로, 성북을 국회의원으로 지난 8년 최선을 다했다"며 "임기 마지막 날까지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라임 금품수수 혐의 재판에 대한 '충실한 대처'를 다짐하면서 "기필코 무죄를 증명하고 돌아오겠다. 제 정치의 시작이자 끝인 성북을 결코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 의원은 그러면서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형평성 문제를 재차 제기했다. 그는 과거 당무위원회가 이재명 대표와 이수진(비례) 의원, 자신에 대한 검찰 기소를 '정치탄압'으로 규정했던 점을 상기하면서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공관위는 제 정치 운명을 박탈했다"고 반발했다.

    마찬가지로 라임 금품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는 '친명' 이 의원은 경기 성남 중원에서 경선의 기회를 얻었지만, 기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컷오프, 현역인 지역구에 친명 김남근 변호사가 전략공천된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특히 공관위가 '무기명 비밀투표'로 성북을 지역구의 공천을 결정한 점을 지적하며 공정성과 투명성의 문제를 제기했다.

    기 의원은 "국민들이 보시기에 공관위는 특정 계파의 이익을 대변하는 도구로 전락했다"며 "정치보복과 야당탄압을 비판했던 우리 당이 검찰의 조작된 주장을 공천 배제의 근거로 활용하며 검찰 독재 타도라는 총선의 명분을 스스로 뒤엎었다"고 주장했다.

    기 의원은 "오늘의 일을 잊지 않겠다"며 "하지만 저는 어떤 경우에도 당과 함께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