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신공항 오랜 염원…대구 교통망 혁신 기폭제 만들 것"최초로 민·군 공항 함께 이전…2060년 여객 1226만 소화TK 신공항에 2조6000억·팔공산 고속道에 1조8500억 투입"TO 대폭 늘려 지역 인재 중심"…의사 정원 확대 재확인
  •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를 찾아 "2030년 개항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에 속도를 높이겠다"며 "동시에 연계 고속 교통망을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92만㎡ 부지에 들어서는 민간공항은 2060년 기준 여객 1226만 명(국제선 906만 명)과 화물 21만8000톤 처리가 가능한 시설을 갖추게 된다. 정부는 대구 동남권 지역에서 신공항까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1조8500억 원을 들여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를 건설하기로 했다.

    ◆TK 신공항, 2030 개항 목표로 교통 인프라도 속도

    윤 대통령은 이날 경북대에서 열린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신공항 건설은 제 대선 약속이면서도 대구 시민의 오랜 염원"이라며 "신공항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대구 교통망 혁신의 기폭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030년 개항을 목표로 대구 동구에 위치한 K2 군공항과 대구국제공항을 군위·의성군 일원으로 통합이전을 추진한다. 민·군 공항이 함께 이전하는 최초 사례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신공항의 총 부지면적은 1782만㎡(약 539만 평)다. 이 가운데 1690만㎡가 군 공항 몫으로 활주로 2본과 계류장, 엄체호, 비행대대, 탄약고, 유류저장시설, 작전·방호·정비·생활·복지시설 등이 조성된다.

    민간 공항 부지는 92만㎡로, 2060년 기준 여객 1226만 명(국제선 906만 명)과 화물 21만80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다. 추정사업비는 2조6000억 원이다.

    주변 지역의 접근성을 높여 신공항을 중남부권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한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도 추진된다. 윤 대통령은 "서대구, 신공항, 경북 의성을 연결하는 대구·경북 신공항 광역급행철도를 건설하고 GTX급 차량을 투입할 것"이라며 "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대구 팔공산을 관통하는 민자 고속도로가 순조롭게 개통될 수 있도록 지원해 동대구와 동군위 간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는 대구부산고속도로 동대구JC와 상주영천고속도로 동군위JC 사이 25.3㎞를 잇는 사업으로 4차로로 신설된다. 대구 동남권에서 신공항까지 시간이 15분, 서울과 부산 거리를 10㎞ 단축하는 효과가 생긴다.

    동대구와 군위를 직접 연결하는 만큼 지역 균형발전도 기대할 수 있다. 총 사업비는 1조8500억 원이다.

    ◆1998억 들여 대구에 로봇테스트필드 조성키로

    첨단산업 지원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중심으로 대구의 산업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대구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연구개발(R&D) 전진기지로 크게 도약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대구가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기계, 금속, 부품 산업을 토대로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가 대구의 산업을 이끌어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향후 5년간 총사업비 약 1998억 원을 투자해 대구 달성군에 16만6973㎡ 규모의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조성한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개발 단계의 로봇의 신속한 비즈니스화를 지원할 수 있도록 실·가상환경에서 로봇 실증공간을 조성하고 증강현실 등 실증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데이터 수집·저장·처리·활용 서비스와 로봇의 사업화 가능성을 평가하는 BM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윤 대통령은 "8000억 원 규모로 건립 예정인 SK 수성 알파시티 AI 데이터센터에서 AI 관련 대형 R&D 과제들이 연구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집중 지원할 것"이라며 "대구시가 수성 알파시티에 기회발전 특구를 신청하면 정부는 세제 혜택과 규제 특례를 비롯한 다양한 지원을 펼쳐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동성로 관광특구 조성·국립구국운동기념관 건립

    윤 대통령은 동성로를 중심으로 대구를 관광·문화의 도시로 만들겠다고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동성로 로데오거리는 청년이 음악과 공연을 자유롭게 펼치며 문화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는 청년 예술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구체적으로 동성로와 북성로~근대골목을 돌아보는 대구문화시티투어와 한의약박물관을 비롯해 대구 동성로 관광특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국립 뮤지컬 컴플렉스와 국립 근대미술관 건립을 통해 대구 관광산업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에 국립구국운동기념관도 건립한다. 윤 대통령은 "애국 도시 대구의 상징이 될 국립구국운동기념관을 서문시장 인근에 건립할 것"이라며 "대구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을 비롯해 국가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앞장서서 일어났던 대구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 계승하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저개발 국가를 대상으로 공무원 초청 연수와 시범마을 확대 등 새마을운동을 지구촌 곳곳으로 확산한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정신을 혁명적으로 바꾼 박정희 대통령의 새마을운동도 가까운 청도를 발원지로 해 대구 경북에서 가장 먼저 깃발을 올렸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구를 교육발전 특구의 성공적인 모델로 만들겠다"며 "대구형 자율형 공립고등학교는 이곳 경북대와 DGIST를 비롯한 지역의 우수한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고등학교 교육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또 협약형 특성화 고등학교는 로봇, 모빌리티, 보건의료와 같은 지역 산업과 긴밀히 연계해 맞춤형 특화 교육을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구 소재 의과대학의 입학 정원을 늘려 지역 인재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현재 정부에서 의사 정원의 증원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며 "대구를 비롯한 지방에서 그 혜택을 더 확실하게 누리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북대·영남대·계명대·카톨릭대 의과대학은 전통의 명문 의대"라며 "지역 의료, 필수 의료 강화를 위해 의대 정원을 충분히 늘리고 지역에서 중·고등학교를 이수한 지역인재 TO(정원)를 대폭 확대해 지역 인재 중심의 의과 대학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