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 조찬서 공동 입장 밝혀
  • ▲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과 영 김 인태소위원장 만나는 조태열 장관. ⓒ외교부 제공
    ▲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과 영 김 인태소위원장 만나는 조태열 장관. ⓒ외교부 제공
    한미 양국이 "최근 북한의 적대국 교전국 관계로의 남북 관계 규정과 서해에서의 그 어떠한 잠재적인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는 공동 입장을 표명했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방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전날(현지시간 지난달 29일)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과의 조찬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동으로 밝혔다. 양국은 "한미가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 완전한 연대 하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억제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공조하자"라고 약속했다.

    조 장관은 특히 "한미동맹의 새로운 70주년을 시작하는 올해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라며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을 지낸 캠벨 부장관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또 조 장관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법 시행 이후 대미 투자를 크게 확대해 온 우리 기업들이 상응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도 당부했다.

    이에 캠벨 부장관은 "국무부 부장관으로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면서 "한미일 3국 외교차관 간에도 수시로 소통하며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한국의 국제 위상과 역량에 비추어 국제 무대에서 보다 많은 역할과 기여가 기대된다"며 "미 측은 이를 위해 적극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양국은 경제안보, 정보협력, AI 등을 포함한 첨단기술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캠벨 부장관과의 조찬을 끝으로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앞서 지난 29일에는 미 상원 외교위 소속 빌 해거티(공화) 의원과 크리스 밴 홀런(민주) 동아태소위원장 등 상·하원 외교위 소속 의원들을 만나 한미동맹에 지원을 거듭 당부했다. 

    조 장관은 "앞으로도 한미동맹이 미 의회의 초당적 지지 아래 외연과 깊이를 계속해서 확장해 나가야 한다"며 "변함없는 관심과 지원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