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구, '트루스 펀드'로 제작 시드머니 조성김길자·손병두·인보길 가세‥ 펀딩 목표 달성김덕영 "5편까지 제작, 역사왜곡 바로잡겠다"
  • ▲ 지난 28일 오후 4~6시 서울 명동 에비뉴엘 롯데시네마 3관에서 진행된 뉴데일리TV '건국전쟁' 애독자 단체관람 행사에 참석한 김덕영 감독이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사전 신청한 뉴데일리 독자 150명과 초청인사 3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정상윤 기자
    ▲ 지난 28일 오후 4~6시 서울 명동 에비뉴엘 롯데시네마 3관에서 진행된 뉴데일리TV '건국전쟁' 애독자 단체관람 행사에 참석한 김덕영 감독이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사전 신청한 뉴데일리 독자 150명과 초청인사 3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정상윤 기자
    "밴 플리트 장군은 생전 이승만 대통령을 다이아몬드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어요. 그런데 정작 우리는 그 훌륭하고 값진 다이아몬드를 흙에다 묻어버린 거예요. 그게 돌인지 다이아몬드인지 알지도 못하게 만들었죠. 그 다이아몬드를 김덕영 감독이 흙 밖으로 꺼낸 겁니다."

    28일 서울 명동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뉴데일리TV가 진행한 '건국전쟁' 애독자 단체관람 행사에 참석한 김길자 대한민국사랑회 회장은 "밴 플리트 장군의 손녀가 증언한 것처럼 오히려 외국에서 더 추앙하고 존경해 마지않는 이승만 대통령을 그 분의 후손인 우리가 폄훼하고 아무도 모르게 흙 속에 묻어 왔다"며 "그 다이아몬드를 이제서야 우리 김덕영 감독이 캐내서 흙을 씻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러나 원석을 씻는 것만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며 "더 깎고 다듬어야지만 다이아몬드의 가치가 더 빛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할 일은 김 감독이 다이아몬드를 더 잘 가꾸고 다듬을 수 있도록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보내는 것"이라고 역설한 김 회장은 "아무래도 김 감독이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영화를 계속 제작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것 같다. 이 분이 이 다큐를 2탄, 3탄, 4탄 계속해서 만들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많이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김 회장이 이끌고 있는 대한민국사랑회는 다큐스토리·트루스포럼과 함께 '건국전쟁'의 공동제작사로 이름을 올렸다.

    김 회장과 다큐스토리 측에 따르면 트루스포럼의 김은구 대표가 '트루스펀드'를 만들고 첫 번째 프로젝트로 '하와이로 간 대통령(현 '건국전쟁')'을 김덕영 감독과 추진하던 중 펀딩이 정체되는 일이 벌어졌다.

    그러던 중 김 회장과 손병두 대한민국사랑회 이사장(CNBC코리아 회장)이 "이런 프로젝트는 꼭 성공해야 된다"며 자금 지원을 결정하면서 가까스로 펀딩 목표액을 채울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 양측을 연결시키면서 제작 지원을 주도한 장본인이 인보길 뉴데일리미디어그룹 회장이다. 김 대표와 김 감독의 상황을 안타깝게 지켜본 인 회장이 김 회장과 손 이사장에게 이러한 사연을 전달하면서 대한민국사랑회가 공동제작사로 참여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 다섯 명의 의기투합이 없었다면 현재 대한민국 전역을 뒤흔들고 있는 '건국전쟁'의 신화는 탄생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김 회장은 "당시 저희는 김 감독의 전작인 '김일성의 아이들'을 보고 난 후 (김 감독의 진성성이 느껴져) 영화 제작에 동참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이 영화는 연출자이자 제작자인 김 감독이 없었다면 애당초 시작조차 못했을 것"이라며 "이 분이 부인과 함께 사재를 털고 몸을 바쳐서 영화를 만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사랑회를 공동제작사로 올려준 건 약간 부끄러운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수년 전 '트루스펀드'를 만들어 다큐 제작을 위한 시드머니 조성에 힘썼던 김 대표는 이번 작품에 직접 출연해 켜켜이 쌓인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오해'를 풀어내는 데 일조했다. 김 대표는 2017년 2월 서울대 박사과정을 밟던 중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대자보를 게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 일을 계기로 발족한 '트루스포럼'은 현재 고려대·연세대·부산대·이화여대·한동대·총신대 등 여러 대학에 지부가 생길 정도로 전국적인 단체로 발전했다.

    트루스포럼은 '기독교적 가치관을 중시하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자유 시장체제 지지운동을 하는 보수단체'를 표방한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사랑회가 매년 시상하는 '우남 이승만 애국상'의 1회 수상자(청년상)이기도 하다.

    김 회장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 감독은 "'건국전쟁'이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에 힘입어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며 "이 모든 것은 '사실의 힘'을 믿는 국민 여러분의 성원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무엇보다 이 작품이 온전히 제작될 수 있도록 '희망의 씨앗'을 뿌려주신 분들 덕분"이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김 감독은 "사실 어느 소속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옆에 앉은 기자분께서 자기는 이 영화를 세 번째 보는데, 보면 볼수록 눈물이 난다고 했다"며 "저는 개인적으로 편집을 하면서 정말 많이 울었다"고 떠올렸다.

    "제가 영화를 만들면서 눈물을 흘렸던 건 너무 미안해서였다"고 말한 김 감독은 "저는 소위 말해서 요즘 가장 욕을 많이 먹고 있는 86세대"라며 "'내가 대한민국의 역사를 이렇게나 몰랐구나. 그 두터운 거짓의 이데올로기가 이렇게 사람의 눈을 멀게 했구나'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저랑 비슷한 세대인 민경우 대안연대 대표는 '4.19를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고,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했었는데, 4.19가 일어난 지 4일 후 이승만 대통령이 서울대병원에 방문해 부상당한 학생들을 위로하는 장면에서 그렇게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며 "세상에 어느 독재자가 자기 때문에 희생된 학생들의 손을 잡아주면서 미안하다고 얘기할 수 있는가. 저는 그게 이승만 대통령의 진심이었다고 생각하고, 왜 그런 필름들이 70년 동안 대중에 공개되지 않았는지를 다함께 고민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저는 1948년 이승만 대통령이 여성에게 투표권을 준 사실도 이전까지는 잘 몰랐었다"면서 "1954년 8월 2일 맨하튼에 모인 100만 명의 미국인들이 하늘에서 꽃가루를 뿌릴 정도로 이승만 대통령을 환영하고 존경했는데, 정작 대한민국에 태어났고 이 대통령으로부터 각종 혜택을 받았던 저희는 그를 너무나 모르고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1960년 막을 내린 이승만 정권을, 북한이 80년대에도 타도하자고 외치고, 심지어 2000년대에 들어서도 타도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는 거기에 실마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김일성과 이승만의 체제 대결에서 이승만의 승리로 싸움이 끝났기 때문에 북한을 추종했던 세력이 '이승만 죽이기'에 열을 올렸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 감독은 "철학은 '질문을 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철학을 전공한 제가, 대한민국 역사에서 가장 왜곡되고 저평가되고 저주받았던 이 대통령에 관해 남들보다 좀 더 올바른 질문을 던졌기 때문에 답을 찾을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며 "'건국전쟁'은 앞으로 5편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대한민국 현대사 가운데 왜곡되고 잘못 전파된 부분들을 하나하나 파헤쳐 진실을 밝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 ▲ 지난 28일 오후 4~6시 서울 명동 에비뉴엘 롯데시네마 3관에서 진행된 뉴데일리TV '건국전쟁' 애독자 단체관람 행사에 참석한 김덕영 감독이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사전 신청한 뉴데일리 독자 150명과 초청인사 3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정상윤 기자
    ▲ 지난 28일 오후 4~6시 서울 명동 에비뉴엘 롯데시네마 3관에서 진행된 뉴데일리TV '건국전쟁' 애독자 단체관람 행사에 참석한 김덕영 감독이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사전 신청한 뉴데일리 독자 150명과 초청인사 3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