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친노·친문 되고 친명 왜 안 되나"누리꾼들 "손흥민 비하… 범죄가 시대정신인가"
  •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종현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종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3선·서울 마포을)이 당내 비명(비이재명)계의 '공천 학살'에 따른 불만이 터져 나오는 것과 관련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축구선수 손흥민에 비유하며 엄호했다.

    정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손흥민 비하"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정 최고위원은 28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명계 의원들의 '이재명 사당화' 비판에 "이재명은 시대정신이자 손흥민"이라며 이 대표를 두둔했다.

    정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으로 깃발과 상징이 계승됐다"며 "축구로 치면 차범근-황선홍-박지성-손흥민으로 깃발이 계승된 것"이라고 비유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축구 팬들은 '나는 황선홍까지만 지지한다' '박지성까지만'이라고 하지 않고 현재 한국 축구의 상징인 손흥민을 지지하고 응원한다"며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은 되고 친명은 왜 안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 최고위원은 "4년 전 총선에서는 친문 아닌 의원 후보가 있었나. 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이름을 걸고 후보 되고 당선되지 않았나"라며 "그런데 이 대표는 안 되는 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25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에 따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 단수 공천받았다. 정 최고위원은 민주당 내에서 대표적인 '친명계'로 분류된다.

    정 최고위원의 발언이 전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재명이 시대정신이라는 말은 범죄가 시대정신인가" "손흥민 비하" "손흥민이 고소해도 할 말 없다"는 조롱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