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기후 위기 언급하다 “푸틴 XXX” 욕설
  • ▲ 바이든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 바이든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개 행사에서 나발니의 돌연사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미친 개자식"(crazy S.O.B.)이라고 칭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서 푸틴 대통령을 거론하며 이 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푸틴 저 인간 같은 미친 XXX가 있다”며 “그리고 우리는 항상 핵 분쟁을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이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를 강조하는 발언 중에 나온 것이다. 

    이번에는 해당 욕설을 그대로 말하는 대신 약자인 '에스오비(S.O.B)'로 줄여서 언급했다. 

    앞서 이 욕설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022년 1월 기자회견에서 혼잣말처럼 했던 욕설과 동일하다. 

    당시 마이크가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욕설이 방송으로 그대로 나가면서 나중에 바이든 대통령은 폭스뉴스 기자에게 직접 해명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오는 11월 대선에서 리턴매치가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처지를 러시아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에 빗댄 것에 대해 언급하면서 "도대체 어디서 비롯된 얘기인지 모르겠다"면서 "경악스럽다"고 말했다. 

    나발니 사망 후 사흘 만에 입장을 밝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를 받는 자신의 처지가 나발니와 같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리며 바이든 정부와 사법부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발니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 긴급 성명을 내 분노를 표하고 푸틴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었다.

    다른 서방 지도자들도 푸틴 대통령을 규탄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발니의 죽음을 두고 침묵하고 있다. 

    한편, 미 행정부는 이와 관련해 오는 23일 러시아에 대한 주요 제재 패키지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