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세 강한 울산 북구 지역구 진보당에 양보진보당·새진보연합 추천 3인도 명부에 넣기로친북 인사 주도 연합정치시민회의 추천도 포함
  • ▲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합의서명식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박 단장, 윤희숙 진보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뉴시스
    ▲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합의서명식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박 단장, 윤희숙 진보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울산 북구 지역구를 진보당 후보에게 양보하기로 했다. 야권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히는 지역에서 이 같은 후보 단일화가 일어나면서 민주당이 사실상 통합진보당의 후신에 의석을 보장해줬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과 진보당, 새진보연합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합의 서명식'을 진행했다. 박홍근 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과 윤희숙 진보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서명했다.

    합의문에 따라 이들은 다음 달 3일 비례위성정당을 창당하기로 했다. 진보당과 새진보연합이 비례 후보자 3인을 추천해 비례 명부에 배치한다. 

    진보당은 2014년 12월 헌법재판소로부터 해산 선고를 받은 통합진보당의 후신으로 불린다. 통합진보당은 북한 체제를 추종하며 폭력에 의한 북한식 사회주의를 실현하는 정당이라는 이유로 해산됐다. 

    이들 이외에 연합정치시민회의가 추천하는 인사들이 심사위원회를 꾸려 심사한 '국민후보' 4인을 비례 대표 후보 순번에 올릴 예정이다. 연합정치시민회의는 광우병과 천안함 괴담을 주도했던 친북 성향 인사들이 주도한다.

    지역구에서는 울산 북구에서 민주당과 진보당의 단일화가 성사됐다. 이상헌 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고, 노조세가 강해 야권 텃밭으로 불린다. 게다가 민주당은 진보당과 새진보연합 후보들과 호남과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구에서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후보 단일화를 진행하기로 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극좌 인사들이 국회로 진입할 통로를 열어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민주당이 종북 세력에 뱃지를 달아주고 싶어서 안달이 난 것 같다"며 "진보당과 연합정치시민회의 면면을 보면 사실상 간첩에 준하는 활동을 한 인사가 비례후보가 되지 않겠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