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례정당' 대표 김예지 언급"韓 위원장 뒷받침 잘 할 수 있는 인물"장동혁 "여러분 염두에 두고 고려 중"
  •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예지 비상대책위원을 에스코트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예지 비상대책위원을 에스코트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오는 23일 창당대회를 여는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가칭) 대표로 김예지 비상대책위원이 언급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일각에서 거론된 인요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미래 대표를 맡는 방안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인 전 위원장은 최근 서울 종로 출마, 당 선거대책위원장, 위성정당 공천관리위원장 등의 역할론이 나왔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을 비례정당 대표로 염두에 두고 있나'는 질문에 "여러 분을 염두에 두고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인 전 위원장이 국민의미래 대표를 맡을 지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전환 이후 한 위원장이 이른바 '시스템공천'을 앞세워 공천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비례대표 공천 과정도 관여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미래) 대표로 누가 오든지 내가 이끄는 국민의힘이 비례대표로 내려는 도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어떤 명망가가 (국민의미래 지도부로) 올 경우 (그의) 철학이 반영된 비례대표를 왜 해야 하느냐"면서 "저희는 그렇게 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총선 당시 '한선교 공천 파동'이 재연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비례대표 공천 작업은 모(母) 정당인 국민의힘에서 진행하겠다고 말한 것이다.

    2020년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대표를 맡은 한선교 전 의원은 영입 인재를 당선 가능성이 낮은 후순위로 배치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위성정당 대표를 원유철 전 의원으로 교체했고 공천 명단도 다시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한 위원장이 지휘봉을 잡고 공천 과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논란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복안이다. 이 가운데 김 위원이 국민의미래 대표 하마평에 오르는 이유도 한 위원장과 호흡이 잘 맞고 뒷받침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이다.

    김 위원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출신으로 21대 총선 당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오는 총선에서 김 위원은 지역구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이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비례정당 대표를 할 역량이 입증됐다고 본다"며 "다만 비례정당 대표를 정하는 것은 당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여권 관계자는 "(김 위원은) 한 위원장 뒤에서 보조를 잘 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의원 본인에 대한 평이 좋고 여러 부분을 고려했을 때 당 내부에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