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조국, 늘 국민 공감 못 받는 분… 전두환정권서 석사장교 특혜 받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신당 창당을 예고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자신의 신당을 '독립운동 정당' '민주화운동 정당'이라며 정당성을 내세우자 "황당한 말"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출근길에 "운동권 이야기하며 독립운동 같은 황당한 말을 했던 그분이 늘 국민 공감 못 받는 말씀 하는 분이니까 새로운 말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분이 운동권이 맞기는 한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조 전 장관은 18일 국립서울현충원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한 위원장을 겨냥해 "'운동권 정당' 이런 말 하는 것을 듣고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며 "'조국 신당'도, 민주당을 포함한 범진보 진영 정당도 공통점이 하나 있다. 과거로 돌아가게 되면 일제와 싸웠던 독립운동의 정당이고 권위주의와 싸운 민주화운동의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한 위원장은 "그분은 전두환정권 당시 만들어진 대표적인 특혜인 석사장교 제도를 이용한 분"이라며 "운동권 내에서도 그분을 진짜 운동권으로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직격했다.

"민주화운동은 시민 모두의 공"이라고 전제한 한 위원장은 "대단한 업적을 조국 같은 사람이 특권 세력으로 가로채는 것을 국민이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 전 장관이 자신이 선거법을 잘 모른다고 비판한 것을 두고 한 위원장은 "조 전 장관이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3%를 어떻게 넘나. 잘 아시지 않나"라며 "그렇다면 민주당으로는 왜 입당을 못하나. 조국을 자기 당(민주당) 이름으로 후보를 못 낸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 창당과 관련 "우리는 병립형을 생각하지만 힘이 부족해 준연동형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더라도 국민의 한 표, 우리가 제시하는 비례대표 한 표, 공천 기준도 국민의힘과 전혀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자기 이름으로 공천할 때 절대 내세울 수 없는 조국, 종북세력 같은 인사들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