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 돕는 장영승·박지훈 과거 이재명 비판친명계선 비토… "조국 신당 야권 분열만 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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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조국 신당을 향한 비토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조국 신당에 참여하는 인사들이 과거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던 이력이 드러나면서다.16일 야권 성향 커뮤니티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정책 싱크탱크로 불리는 장영승 리셋코리아행동 대표가 지난해 9월 자신의 SNS에 올린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과정과 단식을 비판하는 글이 회자하고 있다.장 대표는 글에서 "정당 대표가 자신의 당 소속 의원들에게 체포동의안에 반대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읍소한 것인데, 이것은 참으로 민망하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정말 이 대표는 구속영장 청구가, 체포동의안 가결이 두려워서 무기한 단식을 했던 것일까"라고 지적했다.이 대표는 2023년 8월 윤석열정부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면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후 이 대표는 자신의 체포동의안 관련 투표가 국회에서 가결된 지 이틀 만인 2023년 9월23일 단식을 중단했다.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3일 전의 일이다.조국사태 당시 조 전 장관의 처지를 대변한 <조국백서>의 공동 저자이자 조국 신당 창당을 돕는 박지훈 데브퀘스트 대표의 과거 글도 논란거리다.박 대표는 2019년 "이재명은 자유당 것들보다 더 더한 쓰레기"라며 "겉과 속이 다른, 국민을 기만하는 정치를 한다. 넘쳐나는 막말 사례들과 패륜"이라는 등의 언급을 하면서 이 대표를 비판했다.해당 글을 두고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이 비판을 쏟아내자 박 대표는 1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20년을 기점으로 이재명에 대한 혐오 감정을 누그러뜨리기 시작했고, 2022년 대선에서는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자고 제 페친(페이스북 친구)들을 열과 성을 다해 설득했다"고 강조했다.박 대표는 이어 "5년 전 글을 돌려보며 박지훈 나쁜놈이네 이러는 게 지금 찐명분들이 하실 일이냐. 그게 이재명에 도움이 되는 일이냐"고 반문했다.민주당 내부의 강성 친명 인사들은 조국 신당을 곱게 보지 않고 있다. 야권 분열의 단초가 될 수 있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수도권에서 출마를 준비하는 한 친명 인사는 통화에서 "조국 신당의 본질은 결국 민주당을 지지하는 자신의 극렬 지지층을 모아서 국회의원이 돼보겠다는 것"이라며 "조국 신당을 돕는 분들이 과거에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이미 잘 알고 있는데 무엇 때문에 야권 분열을 부추기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친명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민주당 의원도 15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사법 절차 과정에서 낸 결론들이기에 본인(조국 전 장관)이 거기에 대해서 집중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계속 이야기했다"며 "정말 이것(조국 신당)이 본인에 대한 억울함을 해소하기 위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과정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