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6일 대전서 12번째 민생토론회 주재이공계 대학원생 연구생활장학금 도입 약속"과학수도 대전 명성 걸맞게 첨단도시로 키울 것""제2 대덕연구단지 조성하고 R&D 특구로 지정"
  •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과학 수도 대전'을 주제로 열린 열두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16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과학 수도 대전'을 주제로 열린 열두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16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연구개발에 참여하는 모든 전일제 이공계 대학원생들에게 석사는 매월 최소 80만 원, 박사는 매월 최소 110만 원을 지원하는 대학원생 연구생활장학금(스타이펜드)을 도입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전에서 주재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모두발언에서 "과학기술 수준과 경쟁력 확실히 높일 수 있도록 우수한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민생토론회는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과학수도 대전'을 주제로 열렸다.

    윤 대통령은 "이공계 학생이 학비나 생활비 걱정 덜고 학업과 연구에 매진할 수 있게 전폭적인 지원을 펼칠 것"이라며 "특히 과학기술계 20년 숙원인 대학원생 연구생활장학금 지원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연구개발에 참여하는 모든 전일제 이공계 대학원생에게 석사는 매월 최소 80만원, 박사는 먜월 최소 110만원을 빠짐 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또한 학부생만을 대상으로 대통령과학장학생을 선발했는데 이번에는 대학원생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장학금 규모도 1인당 연평균 2500만원 수준으로 지급하기로 했다"며 "이런 지원을 계속 확대해 이공계 학생들이 생활비 걱정에서 벗어나 공부와 연구에 전념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출연연구기관 시스템 혁신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작년 11월 과학기술자문회의 오찬에서 화학연구원장님의 건의를 듣고 출연연의 공공기관 해제를 신속히 추진하도록 했다. 16년 만에 대전 소재 16개를 포함한 26개 출연연구기관을 공공기관에서 해제하고 정원과 총 인건비 제한과 같은 각종 규제를 풀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현장 목소리를 더 적극 수용해서 전 세계 우수한 연구자들이 모여드는 역동적인 연구기관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 과학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과학수도인 대전도 리모델링을 해야한다"며 "대전서 우수한 인재가 성장하고 세계적 연구기관이 커 나갈 때 대한민국의 과학도 더 발전할 수있다. 대전의 과학발전 성과들을 대전 시민이 마음껏 누리면서 힘을 모을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정부는 대전의 공간과 인프라를 혁신적으로 바꿔나갈 것"이라며 "과학수도 대전의 명성에 걸맞은 첨단도시로 키워 나가겠다"고 했다.

    특히 "대선 때 유성구와 서구 일부 지역 160만평에 제2 대덕연구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대전 시민들께 약속했다"며 "우리 정부에 들어와서 이곳을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연구개발 특구로도 지정해서 세제 혜택과 정부 재정 지원이 이뤄질 수 있게 확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첨단 과학기술을 육성하려면 과거의 지원 방식만으로는 부족하다. 미국의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처럼 연구개발과 법률, 금융, 회계 등 서비스 산업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야 한다"며 "이렇게 되어야 연구개발 성과가 높은 경제적 가치로 이어지고, 또 재투자로 선순환되어 연구개발을 더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기존의 1특구와 신설되는 2특구를 모두 묶어 나노, 반도체, 바이오, 우주항공, 방위산업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대전 첨단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며 "기재부, 과기부, 산업부, 보건복지부, 국토부, 농림부, 환경부 등 중앙정부 부처와 대전시가 원팀이 되어 신속하게 추진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대전을 교통의 요지로 만드는 등 인프라 확충도 공언했다. 

    윤 대통령은 "대전의 과학기술 성과가 확산할 수 있도록 접근성과 연결성을 높일 것"이라며 "먼저 대전의 과학기술, 세종의 행정기능, 청주의 바이오 반도체 산업이 시너지낼 수 있도록 광역 교통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교통 민생토론회에서 지역에도 수도권과 같은 GTX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첫 번째가 대전-세종-청주 CTX 사업이 될 것"이라며 "특히 충청 CTX는 민간투자 신청이 이미 들어와 있기 때문에 정부가 빨리 검토해서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또 "금년 4월 민자사업 적격성 조사에 착수하고 완료되는 대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임기 내 사업을 조기 착수하겠다"며 "아울러 대선 때 청주 시민께 약속한 대로 CTX의 청주 도심 부분 지하화도 반드시 이뤄지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 참석에 이어 젊은 과학자들을 초청해 이야기를 듣는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윤 대통령이 직접 2023년 대통령과학장학생, 국제올림피아드 수상자들을 만나 축하와 격려를 전하고 이들의 희망과 건의사항을 자유롭게 듣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국제 올림피아드 수상자와 대통령 과학장학생 여러분을 이렇게 만나니까 정말 든든하고 아주 기쁘다"며 " 여러분이 커가며 성취해내는 모습이 참으로 자랑스럽고 그것이 바로 우리나라의 장래"라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순방 때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는 ASML 본사를 방문한 것을 언급하며 "여러분 미래 과학자들이 쑥쑥 성장해서 ASML을 능가하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세계 과학기술을 선도해 나가시기 바란다"며 "저와 정부는 미래 과학자 여러분이 마음껏 탐구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선발된 대통령과학장학생(대학 1·3학년 110여명), 국제올림피아드 수상자(중·고교생 50여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한국과학재단이사장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