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담화 통해 입장 발표… "개인적 견해"
  • ▲ 북한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의 모습 ⓒ북한 조선중앙TV 캡처/뉴시스
    ▲ 북한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의 모습 ⓒ북한 조선중앙TV 캡처/뉴시스
    북한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이 15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북일정상회담 추진 발언과 관련해 "(일본이) 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갈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두 나라가 얼마든지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수 있다"고 화답했다.

    북한 대외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은 이날 담화를 내고 "일본이 우리의 정당방위권에 대해 부당하게 걸고 드는 악습을 털어버리고 이미 해결된 납치 문제를 양국관계 전망의 장애물로만 놓지 않는다면 두 나라가 가까워지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라며 (기시다) 수상이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여정은 이 입장을 "개인적 견해"라며 "우리(북한) 국가지도부는 조일(북일)관계 개선을 위한 그 어떤 구상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접촉에도 아무런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북한은 일본이 핵·미사일 개발과 일본인 납치 문제를 전제로 내걸지 않으면 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김여정이 직접 나서 기본 입장을 재확인한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 9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북일정상회담 추진 관련 질문을 받고 "구체적으로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 상황이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