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정치회의에 이래경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포함 민주당에 준연동형 비례제와 민주개혁선거대연합 제안"천안함 조작해 남북관계 파탄낸 미제 패권주의 세력"
  • ▲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임명됐다 천안함 막말로 하루 만에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임명됐다 천안함 막말로 하루 만에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민주개혁선거대연합' 구상을 주도한 단체에 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임명됐던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사장은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낸 미 패권세력"이라고 했던 발언이 알려지면서 민주당 혁신위원장 임명 10시간 만에 사퇴했다. 

    6일 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이 대표의 '민주개혁선거대연합 구상'을 처음 민주당에 제안한 '정치개혁과 연합정치를 위한 시민회의'(연합정치시민회의)에는 이 이사장이 포함됐다. 

    이 단체는 23일 발족했고, 234개 진보단체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출범 후 줄곧 민주당에 준연동형 비례제와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제안해왔다. 

    이 이사장은 운동권 출신으로 민주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대표적 '친명계' 인물이다. 이 대표는 2023년 6월5일 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이 이사장을 임명했다. 하지만 대표적 친명계 인사로 분류되는 이 이사장은 천안함 관련 막말이 알려지며 임명 하루 만에 사퇴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2월 페이스북에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낸 미제 패권세력들이 이번에는 중국의 기상 측정용 비행기구를 마치 외계인 침공처럼 엄청난 국가 위협으로 과장해 연일 대서특필하고, 골 빈 남조선 언론들은 이를 받아쓰기 바쁘다"고 언급했다.

    2020년 3월에는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미국임을 가리키는 정황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학창시절부터 운동권에 참여해 강성 노선을 걸어왔다. 이 이사장은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발기인으로 참여, 초대 상임위원을 맡았다.

    이후 내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투옥 중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석방운동을 전개했다. 2018년 12월 사단법인 국민주권연구원 상임이사로 활동하던 시절에는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대책위원회' 시국선언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에는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이 대표가 2심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자 '이재명 지키기 운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민주당의 선거연합 방식에 회의적인 반응이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6일 통화에서 "대한민국 정체성을 인정하지 않는 듯한 발언을 밥 먹듯 하는 사람들에게 자리나 하나 주려는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인데 민주당은 작은 이념집단에 휘둘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주당이 21대 총선에서 승리했던 사례를 그대로 적용하려는 모습이지만, 중도층의 표심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6일 통화에서 "민주당이 21대 총선에서 대승한 기억으로 이번에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지만, 지난 총선에는 코로나 팬데믹과 박근혜 탄핵이라는 요소가 강하게 작용해 가능했던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핵심 지지층을 바라보고 내놓은 안(민주개혁선거대연합)은 이재명 대표의 그립감을 높일 수는 있어도 중도층을 잡기는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