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월, 민주당 돕기위해 금리인하 추진"
  •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연합뉴스
    미국 대선에서 유력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한다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재임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 3일(현지시간)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이 ‘정치적’이라고 비난하면서 민주당을 돕기 위해 금리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동이 에너지 가격을 다시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다시 대규모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동 곳곳에 폭탄이 떨어지고 선박들이 계속 공격당하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유가가 크게 급등할 수 있으며, 그것에 이어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이 오면 파월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테지만, (민주당) 사람들을 당선시키려 금리를 낮추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2026년 임기가 만료되는 파월 의장에 대한 재임명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는 인플레이션을 놓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파월을 대신할 연준 의장을 묻는 질문에 "두 가지 정도 선택지가 있지만 지금은 말해줄 수 없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공화당 조지 H.W.부시 행정부 시절 재무부 차관보와 차관을 지냈으며, 민주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명으로 연준 이사에 올랐다. 이후 트럼프의 지명으로 2018년부터 연준 의장을 맡아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