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실 창작ing 작품, 3월 19~31일 국립정동극장서 공연
  • ▲ 연극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콘셉트 사진.ⓒ국립정동극장
    ▲ 연극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콘셉트 사진.ⓒ국립정동극장
    연극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가 3월 19일부터 31일까지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된다.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는 2022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과정 공유작으로 관객과 처음 만난 후 지난해 국립정동극장 세실 창작ing 열린 공모에 선정돼 무대에 올랐다. 올해는 국립정동극장 기획공연으로 선보인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는 "양질의 창작 작품을 지원하는 2차 제작극장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는 공모를 통한 지원작으로 새로운 시도와 그 발전 가능성을 보고 국립정동극장 기획공연으로 제작하는 첫 작품이다"이라고 밝혔다.

    연극은 '동성혼인 입양가족'의 이야기를 담는다. 2000년생 재은과 윤경이 단짝 친구로 만나 연인으로, 부부로, 딸 재윤과 함께 가족을 이뤄가며 살아가는 한 세기의 시간 여정을 그린다. 세 사람 삶의 궤적을 따라가면서 퀴어 여성의 생애사를 백여 년이라는 긴 호흡으로 표현한다.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는 르네 마그리트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에서 제목의 영감을 얻었다. 극은 명백한 사랑 이야기인 동시에 사랑으로 명명되지 못한 현실에 대해 들여다보고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안겨준다.

    '서울 도심의 개천에서도 작은발톱수달이 이따금 목격되곤 합니다'의 연출로 2022년 동아연극상 작품상과 연출상을 수상한 이래은과 연극 '다른 부영' '사라져, 사라지지마' 등을 통해 여성 생애사를 주목한 도은 작가가 참여했다. '최윤경' 역에는 김시영·백소정, '정재은' 역에 김효진·경지은, 딸 '최재윤' 역은 박은호가 맡는다.

    연출가 이래은은 "만남과 이별, 사랑과 미움, 행복과 불행 등 극과 극의 순간들이 비선형적으로 겹치고 이어지는 퀴어의 시간성과 시간의 퀴어성을 무대에 담아내려 한다"고 말했다.
  • ▲ 연극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포스터.ⓒ국립정동극장
    ▲ 연극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포스터.ⓒ국립정동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