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136억 원 투입해 1만㎡에 덮개공원과 문화시설(전시장 3300㎡) 조성
  • 신반포로에서 반포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올림픽대로 상부에 1만㎡ 규모의 공중정원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부지에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 및 문화시설'을 조성한다고 1일 밝혔다. 이날 국제설계공모를 공고한 시는 오는 13일 공모설명회를 개최하고, 심사를 거쳐 올해 6월 최종 설계안을 확정한다.

    신반포로~반포한강지구를 연결하는 보행로이자 공원으로 조성되는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은 총사업비 약 1136억2200만 원이 투입된다. 전체 면적 약 5만3362㎡ 중에서 1만㎡에 덮개공원과 문화시설(전시장 3300㎡)이 만들어진다.

    시는 도시고속화도로인 '올림픽대로'에 가로막혀 있어 나들목·연결육교 등으로만 이동할 수 있었던 한강공원을 걸어서 찾아갈 수 있도록 입체적인 덮개공원을 조성하는데 중점을 뒀다.

    공원에 우리나라의 근현대 아파트 주거상과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장과 커뮤니티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며, 각종 문화행사를 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도 함께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설계 공모는 2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1단계 심사에서는 설계 아이디어 등을 검토해 다음 단계에 참여할 설계자를 선정한다. 2단계에서는 더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설계안을 제출받아 심사, 최종 당선안을 결정한다.

    시는 공모에 앞서 설계 제안서를 심사할 위원장에 김용미 금성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를 임명하고, 시애틀 올림픽 조각공원을 설계한 마이클 만프레디(Michael ManfrediㆍWeiss/ Manfredi 대표)를 비롯 총 7인의 심사위원과 예비 심사위원 3인을 선정했다.

    심사위원단은 이 사업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의미인 ▲보행 인프라로서의 기능성 ▲입체공원으로서 상징성과 경관성 ▲복합문화시설과의 시너지 효과 ▲인접 공동주택과의 상생 ▲구조의 안정성 및 시공성에 기반을 두고 심사한다.

    임창수 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에 처음 조성되는 덮개공원인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을 통해 한강을 시민의 삶 더 가까이 끌어들여 올 수 있게 됐다"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공원 디자인으로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국제설계공모 등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