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등 유사입장국, 미얀마 군부 규탄 성명"미얀마 국민과 끝까지 연대할 것"
  • ▲ 2021년 2월 8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대가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을 들고 경찰과 대치하는 모습.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당국의 대립은 경찰이 네피도에서 평화적인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발사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뉴시스
    ▲ 2021년 2월 8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대가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을 들고 경찰과 대치하는 모습.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당국의 대립은 경찰이 네피도에서 평화적인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발사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뉴시스
    미얀마 쿠데타 발발 3주년인 1일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국 등 유사입장국은 공동성명을 내고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미얀마 국민과 끝까지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공동성명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위스 등 유사입장국 외교장관과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명의로 발표됐다.

    각국 장관들은 미얀마 군부 정권의 잔학 행위와 인권 유린을 강력히 규탄하고 미얀마 군부 측에 △민간인 폭력 중단 △구금된 정치범 석방 △인도주의적 접근 전면 허용 △포용적 대화를 위한 여건 마련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미얀마 위기 해결을 위한 아세안의 단합되고 건설적인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미얀마 군부 정권을 향해 "아세안 5개 합의사항을 이행하고 포용적 민주주의 전환을 위해 아세안 대표들과 협력하라"고 강조했다.

    또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아세안의 평화적 해결책 모색을 위한 안보리 활동 지원 의사를 밝히고 유엔 사무총장 미얀마 특사와 상주 조정관의 적시 임명, 미얀마의 인도적 수요에 대한 유엔 회원국들의 지원을 촉구했다.

    아울러 미얀마 국민들과 인접국으로 피신한 난민들을 인도적으로 수용하고 미얀마 군부에 무기·장비를 제공하는 것을 중단해 달라고 주문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정부는 앞으로도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 아래 미얀마 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