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불교대축전 참석…"韓 불교, 나라 어려울 때 위기 극복에 앞장서"오는 5월 국가유산청 내 종교유산협력관 신설… "佛 유산 보호 힘쓸 것"
  •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불기 2568년 '새해맞이, 나라와 민족을 위한 불교 대축전'에서 사홍서원을 들으며 합장하고 있다.ⓒ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불기 2568년 '새해맞이, 나라와 민족을 위한 불교 대축전'에서 사홍서원을 들으며 합장하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불교 행사에 참석해 지난해 8월 이른바 '잼버리 사태' 당시 불교계가 보여준 협력과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에서 열린 불기 2568년 '새해맞이, 나라와 민족을 위한 불교 대축전'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은 언제나 우리 민족의 길을 이끈 등불이었다"며 "한국 불교는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가장 먼저 위기 극복에 앞장서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여름 폭염과 태풍으로 한국을 찾은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에도 전국 사찰들이 문을 열어 세계 청소년들을 품어주셨다"며 "사찰에서 숙식하며 우리 전통 문화를 체험한 청소년들은 큰 감동을 받았고 이들 모두가 한국의 따뜻한 정을 가슴에 간직한 채 돌아갔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또 "어려운 이웃을 더 두텁게 챙기겠다는 우리 정부의 약자 복지 정신 역시 부처님의 큰 뜻을 따른 것"이라면서 "나라 안팎이 여전히 어렵지만 저는 항상 불교와 동행하며 따뜻하고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국 문화가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고 이런 한국 문화의 뿌리에는 자랑스러운 우리 불교가 있다"면서 문화유산의 보존과 계승을 위해 불교계가 해온 중요한 역할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나아가 오는 5월 개편되는 국가유산청 내에 종교유산협력관을 신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불교 유산 보호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우리 전통 문화와 문화유산이 세대를 이어가며 온전하게 전승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지난주 국회를 통과한 '전통사찰 보호 및 지원법'을 언급하면서 "불교 문화 유산을 더욱 제대로 계승할 수 있게 됐다. 제가 관심을 갖고 직접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명상'의 대중화를 통해 국민의 정신건강에 기여하는 불교계의 노력에 공감을 표하면서 "정부 또한 국민의 정신건강을 국가적 의제로 삼아 노력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불교계가 힘을 모은다면 더 큰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행사는 (사)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대한불교조계종 불교리더스포럼이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새해를 맞이해 불교 공동체의 결속 강화와 '국운융창' 및 '국태민안' 기원을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협의회장 진우스님과 함께 헌등을 했으며 축사 이후에는 '신년 발원등 달기'에서 진우스님,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주현우 회장과 함께 새해 소망을 적은 발원지를 연등에 달았다.

    윤 대통령은 발원지에 "부처님의 자비로 행복한 대한민국"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