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31일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 기자회견"선거제 관련 입장 밝힐 듯…'권역별 병립형' 가닥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31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총선 비전을 제시한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이 대표가 31일 오전 11시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이어 강 대변인은 "경제, 외교·안보, 국정현안에 대한 해법과 총선에서 민주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한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 여당이 제시하는 정책 공약에 대해 "말만 하는 정부·여당은 안 되는 것"이라며 "말 할 때가 아니라 실천 할 때"라고 직격했다.

    앞서 민주당이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 당론을 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 대표가 신년기자회견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병립형을 전제로 한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전국을 3~6개의 권역으로 나눠 각 권역에서의 정당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를 배분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지역구 후보자 중 일부를 비례대표 후보로 동시에 입후보시키는 '이중등록제'도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민주당 내 의원 다수는 '준연동형 비례제 유지'를 주장하고 있어 내부 반발도 예상된다. 

    민주당 의원 81명은 이날 당 지도부에 "병립형 퇴행은 윤석열 심판 민심을 분열시키는 악수 중의 악수"라며 "지역구 민주당, 비례 연합으로 연동형 대국민 약속을 지키는 민주개혁진보대연합을 이루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표가 또다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할지도 주목된다. 이 대표는 지난해 신년기자회견에서 회담을 제안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