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 정치원로 김무성, 부산 중-영도에서 7선 도전"민주주의 복원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출마 결심""컷오프 되면 무소속으로 출마… 나이로 컷오프 안 돼"
  • ▲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정상윤 기자
    ▲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정상윤 기자
    6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원로 김무성(72)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22대 총선에서 부산 중-영도 출마를 15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랜 번민 끝에 22대 총선에서 부산 중-영도 선거구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며 "타락한 정치와 국회를 바로잡아 합의민주주의·숙의민주주의로 복원시켜야 한다는 공적인 사명감으로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작금의 한국정치의 모습은 정치가 진영의 벽을 너무 높이 쌓아 올려 양 진영 간 극한대립이 우리 사회를 정신적 분단상태로 만들었다"고 전제한 김 전 대표는 "보수우파, 진보좌파 모두 기득권세력화됐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그러면서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으로 "정당은 극렬 지지자에 둘러싸여 극단적인 포퓰리즘과 팬덤정치에 휘둘리고 있다"며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정치와 국회의 품격이 타락해서 국민들이 볼 때 정치와 국회가 나라를 망치는 만악의 근원으로 생각하시는 현실을 외면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전 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자신을 공천에서 배제할 가능성을 '낮다'고 보면서도 컷오프될 경우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열어 뒀다. 

    김 전 대표는 "마땅한 이유가 있어야 수용할 수 있다. 나이가 많다고 컷오프를 하면 그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민주적인 상향식 시스템으로 공천해야지 특정인을 찍어서 낙하산을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다.

    '컷오프가 부당하다면 무소속 출마까지 고려하겠느냐'는 질문에 김 전 대표는 "그렇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표는 "후배들이 잘한다면 제가 이런 일을 벌이면 안 된다. 그런데 너무나 잘못하고 있기 때문에 나섰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며 "외람되지만 윤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경험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선거 경험이 없는 분들이다. 자꾸 이런 이야기를 해서 주의를 환기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는 15~18대 국회까지 부산 남을 선거구에서 4선을 지냈고, 2013년 재·보궐선거에서 부산 영도, 20대 총선에서는 부산 중-영도에서 당선됐다.

    부산 중-영도 현역의원은 불법 정치자금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황보승희 무소속 의원이다. 국민의힘 소속이던 황보 의원이 사생활 관련 논란으로 지난해 탈당 및 불출마를 선언해 부산 중-영도 지역구는 무주공산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