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문박물관 철거 후 2035년까지새문안로 지하화해 돈의문 건립
  • ▲ 돈의문. ⓒ연합뉴스
    ▲ 돈의문. ⓒ연합뉴스
    서울시가 '한양 4대문' 중 서(西)문인 돈의문을 복원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2035년까지 새문안로를 지하화하고 돈의문을 복원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서대문으로 불리는 돈의문은 1396년 건립됐으나 일제강점기인 1915년 전차 궤도 복선화에 따라 철거됐다. 돈의문박물관마을과 강북삼성병원 사이 정동사거리 일대가 돈의문 터다.

    서울시는 우선 1단계로 오는 2026년까지 돈의문박물관마을을 철거해 공원으로 만들고, 2단계로 돈의문 복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강북삼성병원까지 약 400m 구간을 지하차로로 만들고 그 위에 돈의문과 공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총사업비는 4000억원이 들 것으로 서울시는 추산했다.

    앞서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 때인 2009년 서대문고가도로를 철거하고 돈의문 복원을 발표했다. 흥인지문(동대문)과 숭례문(남대문), 숙정문(북대문) 모두 복원됐으나 유일하게 형체가 없는 돈의문을 다시 세우면서 4대문을 모두 복원하기로 한 것. 다만 복원 과정에서 예상되는 비용과 교통 체증 등의 문제로 흐지부지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26일 '제2기 역사도시 서울 기본계획'을 공개하면서 돈의문 복원 재추진 의지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실무 차원에서 마련된 안으로, 문화재 문제는 시가 결정할 수 없는 부분도 많다"며 "문화재청 등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