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 북핵대표, 北 탄도미사일 공조 논의"北 도발 거듭할수록 한·미·일 안보협력 더욱 강화"
  • ▲ 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대외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신형 고체연료 추진체를 사용한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15일 보도했다. 

    북한 미사일총국은 "지난 14일 오후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전투부를 장착한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시험발사는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미사일총국은 이번 시험발사의 목적이 "중장거리급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전투부의 활공 및 기동 비행 특성"과 "새로 개발된 다계단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엔진)들의 믿음성 확증"이라며 "해당 시험발사는 주변 국가의 안전에 그 어떤 영향도 주지 않았으며 지역의 정세와는 전혀 무관하게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미사일총국은 이어 "이번 시험이 강력한 무기체계들을 개발하기 위한 총국과 산하 국방과학연구소들의 정기적인 활동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이웃 국가에 위협을 초래하며 역내 안보를 약화시킨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배했다고 규탄했다.

    국무부는 "우리는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에 전념하고 있으며 북한이 대화에 나서기를 촉구한다"며 "한국과 일본을 대상으로 한 우리의 방위공약은 철통같다"고 강조했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한국·일본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방위공약은 여전히 철통같다"며 "한·미·일 3국은 각국의 방어를 보장하기 위해 3국 간 작전을 공조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중거리급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인 14일 한·미·일 북핵대표도 전화 통화를 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이날 정 박 미국 대북특별 부대표, 나마즈 히로유키(博行) 일본 북핵수석대표와 3자 유선협의를 북한의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3국 대표는 북한이 연초 서해 포병 사격에 이어, 금년 들어 유엔 안전보장(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첫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한반도와 역내 평화, 안정을 위협하고 있는 것을 규탄했다.

    그러면서 3국 대표는 "역내 불안정의 근본 원인이 북한의 불법적 도발과 위협이라는 것을 이번 발사가 다시 한번 분명히 보여줬다"고 지적하고, "북한이 도발을 거듭할수록 한미일 안보협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며,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도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3국 대표는 북한의 대러 탄도미사일 이전 등 러북 간 군사협력이 전 세계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국제 비확산 체제를 저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방러 등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3국 대표는 3국의 동시 유엔 안보리 이사국 수임이 개시된 만큼, 안보리에서의 대북공조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4일 오후 2시55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을 1발 발사했으며, 이 미사일은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