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에겐 하루의 시간 남아, 답 못 들으면 방법 없어""빅텐트 만들어져야" 제3지대 신당 합류 가능성 열어 둬
  •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더불어민주당 내 혁신계를 자처하는 비명계 모임 '원칙과상식' 소속 조응천 의원이 10일까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요구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답하지 않으면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이 대표에게 하루의 시간이 남았다"며 "그 시간에 우리 요구에 답을 주지 않으면 (국회 기자회견장인) 소통관에 설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민주당에 끝까지 결단을 요구했는데 우리가 답을 못 들으면 방법이 없다"고 토로한 조 의원은 '그럼 탈당인가'라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조 의원은 "더이상 당이 저희들을, 특히 조응천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당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조 의원을 비롯한 이원욱·김종민·윤영찬 의원 등 4명이 모인 '원칙과상식'은 이 대표에게 강성 지지층과 결별, 대표직 사퇴를 전제로 한 통합비대위 구성 등을 요구해왔다.

    이들은 탈당 후 제3지대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이 창당하는 신당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뒀다.

    조 의원은 "(기호) 3번, 4번, 5번, 6번은 별 시너지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제3지대 세력과 연합해) 빅텐트가 만들어져야 국민이 마음 편하게 기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칙과상식이 탈당하면 같이 나갈 의원들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조 의원은 "모르겠다"며 "다른 사람의 경선에까지 별로 신경을 쓸 여유가 아직까지는 없다"고 에둘렀다.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는 11일 탈당을 예고한 상황이다. 이 전 대표는 탈당한 뒤 곧바로 신당 창당을 추진할 전망이다. 여기에 '원칙과상식' 멤버들이 합류할 경우 사실상 '민주당 분당'으로 여겨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