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새해 맞아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 "이번주 후반부엔 인사와 용서 구해야"'낙석연대' 질문에 "논의 꺼낼 단계 아냐"… 신당 합류 의원 여부엔 "차츰 드러날 것"
  •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참배를 마친 뒤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참배를 마친 뒤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당 창당 의사를 거듭 밝혀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이번 주 중 탈당 선언을 예고했다.

    이 전 대표는 7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취재진과 만나 탈당 계획 질문에 "동지들과 상의해야 할 문제가 있지만 이번주 후반에는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준석 전 대표나 금태섭 전 의원이 중심이 된 신당과의 합당에 대해선 "양당 독점 구도를 깨고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의 선택지를 드리는 일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협력해야 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준석 전 대표와의 '낙석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그 조어(낙석·落石)는 의도가 있는 것 같아 받아들이기 싫다"며 "지금은 그 논의를 먼저 꺼낼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는 탈당 후 신당 추진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현역 국회의원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차츰 드러날 것"이라며 "정치인의 거취는 남이 말해서는 안 된다. 참여해 주시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또 이 전 대표는 "어제(6일)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정치가 다시 희망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씀했다"며 "지금의 정치가 희망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무능하고 부패한 양당 독점의 정치 구도가 대한민국을 질식하게 하고 있다"며 "양당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양당 모두 싫다는 분들에게 선택지를 드리고 함께하도록 하는 것이고 이는 야권의 재건과 확대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라고 말씀하셨다"며 "정치가 잘못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행동하지 않는 것은 악의 편에 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참배 중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으며 무명 열사와 민주화 운동가 나병식 열사의 묘역 등을 참배했다. 오후에는 고향인 전남 영광으로 이동해 선친 묘소를 성묘할 예정이다.

    한편 친명(친이재명)계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전 대표의 탈당과 관련해 우려를 드러냈다. 박 대변인은 "어제 문 전 대통령은 야권 통합을 통한 선거 승리가 김 전 대통령의 뜻이라고 했다"며 "지금 시점에서 야권 분열이란 것은 '김대중 정신'에서 벗어나는 것이고 민주당 정신을 벗어나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