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재정, 꼭 써야할 때 쓰는 것… R&D 전폭 지원""과학기술수석 신설…낡은 규제는 과감히 부술 것""일자리 만드는 AI·첨단바이오·양자 등 집중 투자"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과학기술인 등을 만나 "미래세대 연구자의 성장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2024년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키스트는 1966년 박정희 대통령께서 과학 입국과 기술 자립의 비전을 품고 우리나라 산업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설립한 곳"이라며 "그 무렵 전 세계 개발도상국 가운데서 과학기술 전담 장관을 두고 과학기술을 지원하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했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미래를 바라보는 지도자와 또 도전하는 과학기술인들이 함께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이제 대한민국은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서 새로운 혁신의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제 임기 중에 R&D(연구개발)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R&D는 돈이 얼마가 들어가든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또 현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인 '건전재정'을 언급하면서 "꼭 써야 할 때 반드시 쓰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윤 대통령은 "집에서 돈을 아끼더라도 자녀의 교육을 위해서는 얼마든지 지출하는 것과 똑같은 이치"라며 "특히 미래 세대 연구자들이 세계적인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나아가 윤 대통령은 최근 세계 각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AI·첨단바이오·양자 등 3대 '게임 체인저' 미래 전략 기술에 대한 투자를 대폭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또 R&D 예산과 세제를 '패키지'로 묶어 확실한 지원과 양질의 고소득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후방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윤 대통령은 "민생을 살찌우겠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혁신적인 연구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낡은 규제는 과감하게 부수겠다"고 했다. 이어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명실상부한 과학기술의 '글로벌 허브'로 만들겠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을 신설하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수석실을 통해 우리 과학기술인과도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과학기술은 국가의 미래이며 성장의 핵심"이라며 "전쟁과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한 모든 국가는 그 근간에 반드시 과학기술이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남긴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꿈꿀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명언을 인용하면서 "여러분의 꿈과 도전이 우리나라를 도약시키는 힘이다. 마음껏 꿈꾸고 도전하실 수 있도록 저와 정부가 온 힘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한편, 대통령실은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 인사회는 1983년 처음 열린 이후 매년 개최되는 과학기술과 정보방송통신계의 가장 큰 신년 행사로, 연구자, 기업인, 정부 주요 인사 등이 참석해 새해의 의지를 다짐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 인사회에 참석했다.이번 행사는 노준형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회장,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과학기술 및 정보방송통신 분야의 종사자 등 400여 명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