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바이든, 미 억지력 약화시켜" 비판"시진핑의 대만 무력점령 안 돼… 미 자산 훔치도록 허용 않을 것"
  • ▲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2018년 3월31일부터 4월1일까지 평양을 극비리에 방문해 북한 김정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들의 면담이 당초 예정돼 있지 않았지만, 인사를 넘어선 차원의 대화를 1시간 이상 나눴으며
    ▲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2018년 3월31일부터 4월1일까지 평양을 극비리에 방문해 북한 김정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들의 면담이 당초 예정돼 있지 않았지만, 인사를 넘어선 차원의 대화를 1시간 이상 나눴으며 "훌륭했다"고 전했다. ⓒ백악관/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의 미북 정상회담에 깊숙이 관여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북한·중국·러시아 등 전체주의 세력의 위협을 언급하며 조 바이든 행정부의 억지력 약화(decay of deterrence)를 비판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내가 재임하며 4년간 구축한 억지력이 급격히 쇠퇴하도록 허용했다. 이는 미국 국민에게 실제로 해를 끼쳤고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독재자들은 더 이상 미국을 무서워하지 않는다"며 "이것이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억지력 쇠퇴를 가속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중동과 이스라엘뿐 아니라 미국 본토에도 위협"이라면서 불법 이민이 급증하고 있는 미국 남쪽 국경, 그리고 미국이 위협에 맞서 가장 신성한 가치를 지킬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 북한·중국·러시아 지도자를 위협으로 지목했다.

    또한, 그는 "조국 통일은 역사의 필연"이라며 대만 흡수통일 의지를 재확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024년 신년사에 대한 논평을 요청받고 "미국은 시진핑이 자유롭고 독립적인 대만을 태평양에서 무력으로 점령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하와이를 비롯해 알래스카, 괌 등을 포함한 우리 모두에게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우리는 시진핑이 미국의 자산을 우리의 보금자리에서 훔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하고, 시진핑이 정찰풍선을 미국 영토 위에 보내는 일도 허용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 ▲ 북한 김정은이 지난 26일 당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소집된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2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캡처/뉴시스
    ▲ 북한 김정은이 지난 26일 당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소집된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2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캡처/뉴시스
    한편, 북한 김정은은 노동당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이틀째인 지난 27일 "전쟁 준비 완성"을 위한 전투적 과업을 제시하고 러시아와 협력 강화 방침을 시사했다.

    지난달 28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상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반공화국 대결 책동에 의해 극한에 이른 조선반도(한반도)의 엄중한 정치군사 정세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에 기초해 인민군대와 군수공업 부문, 핵무기 부문, 민방위 부문이 전쟁 준비 완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데 대한 전투적 과업들과 대외·대남사업부문의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