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산에서 60대 남성에 피습… 병원 응급센터로 이송개딸들 "기레기들아, 앉아서 뭐하는 거냐… 진실 알려라" 고성병원 주변 정리 위해 경찰 80여 명 모였지만 사실상 통제 불능
  • ▲ 2일 오후 3시20분 종로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에 이 대표가 엠뷸런스를 탄 채 도착했다. ⓒ임준환 기자
    ▲ 2일 오후 3시20분 종로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에 이 대표가 엠뷸런스를 탄 채 도착했다. ⓒ임준환 기자
    부산에서 60대 남성으로부터 흉기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됐다.

    이 대표는 병원 안으로 들어선 뒤 곧장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병원 한 관계자는 "이재명 대표가 수술을 받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치료를 받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며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병원 차원에서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20분쯤 엠뷸런스를 타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에 도착했다. 이 대표를 태운 차량이 3시17분쯤 병원 입구로 진입하자 경찰·기자·지지자들이 뒤섞이며 일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엠뷸런스가 도착하기 한참 전부터 대기하던 일부 이 대표 지지자는 눈물을 터뜨리며 "우리 대표님 어떡하나" "이 대표를 살려내라"며 고성을 질렀다. 일부 취재진은 자리를 다투기도 했다.

    경찰은 자리를 지켜 달라고 요청했지만 상황은 진정되지 않았다. 보수 성향으로 추정되는 시민은 홀로 이 대표 지지자들과 말다툼을 벌이다 자리를 떴다.

    이 대표가 병원 안으로 들어섰는데도 지지자들은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몇몇 지지자는 앞뒤로 '윤석열 퇴진' '김건희 구속'이라고 적은 붉은색 플래카드를 들고 "기레기들아, 여기 앉아서 뭐 하는 거냐" "기자답게 진실을 알려라" "이게 다 너희 때문이다" "윤석열·김건희·한동훈·이낙연 때문이다"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 대표 지지자들의 욕설은 지속됐지만, 눈에 띄는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병원 일대를 통제하기 위한 경찰병력은 대략 80명으로 추정됐다. 시민들은 500여 명, 유튜버로 보이는 이들은 약 30명으로 보였다.
  • ▲ 2일 오후 종로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시민들이 이 대표를 보기 위해 서있다. ⓒ임준환
    ▲ 2일 오후 종로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시민들이 이 대표를 보기 위해 서있다. ⓒ임준환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29분쯤 부산 가덕도신공항 부지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진행하던 중 김모(남·66) 씨로부터 목 부위를 공격받아 1.5cm 정도의 열상을 입었다.

    구급차는 사건 발생 20여 분 만인 오전 10시49분쯤 현장에 도착했고, 이 대표는 오전 11시13분쯤 의식이 있는 상태로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다. 이후 의료진은 열린 상처 치료와 파상풍 주사 접종 등을 진행했다.

    이후 이 대표는 헬기를 타고 서울 노들섬 헬기 착륙장에 도착했다. 직후 응급차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