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산 일정 중 신원 미상 남성에 목 부위 피습한동훈 "우리 사회에 절대 있어선 안 될 일이 생겼다""엄정·신속하게 수사해 무거운 책임 물어야"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왼쪽 목 부위에 습격을 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왼쪽 목 부위에 습격을 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 현지 일정 중 습격을 당한 것과 관련 "우리 사회에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생겼다"고 밝혔다.

    한 비대위원장은 2일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방금 전 이 대표님께서 괴한으로부터 피습을 당했다는 보도를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님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수사당국은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 전말을 밝히고 책임 있는 사람에게 무거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시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마친 후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흉기를 든 신원 미상의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왼쪽 목 부위를 찔렸다.

    이 대표는 피를 흘린 채 쓰러졌고,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후 부산대병원으로 긴급이송 중이다. 이 대표는 목 부위에 1cm가량의 좌상을 입었고, 의식이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 미상의 남성은 현장에서 경찰에 즉각 체포됐다.

    국민의힘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신속한 수사를 당부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어서도, 용납될 수도 없는 일"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단호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며 "피해가 크지 않기를 바란다. 조속한 쾌유를 빈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도 페이스북을 통해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며 "이 대표의 쾌유를 기원"했다.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도 페이스북에서 "신년 첫날부터 이재명 대표가 흉기에 부상당하는 증오의 정치시대가 열렸다"며 "총선을 앞두고 진영대결이 막 시작되는 시점에 발생한 이런 사태는 나라의 앞날을 어둡게 하는 신호탄 같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이어 "마치 지난 2006년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근혜 대표가 피습당한 사례를 연상시킨다"며 "증오의 정치, 독점의 정치, 극단적인 진영대결의 정치가 낳은 비극"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서로가 서로를 증오하고 죽고 죽이는 검투사정치는 이제 그만둬야 한다"며 "이 대표의 빠른 쾌유"를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