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부부, 29일 한남동 관저서 박근혜 전 대통령 초청 오찬尹 대구 방문 당시 '서울 초대' 약속… 오찬 후 정원 산책도
  •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오찬을 마친 뒤 배웅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오찬을 마친 뒤 배웅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오찬을 가졌다. 올 들어 세 번째 만남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오부터 오후 2시20분까지 관저에서 박 전 대통령과 한식 메뉴로 오찬을 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오찬에는 김건희 여사를 비롯해 이관섭 비서실장내정자와 유영하 변호사가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월2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을 찾아 박 전 대통령과 올 들어 처음 만났고, 11월7일 대구시 달성군 박 전 대통령 사저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먼저 박 전 대통령의 건강에 대해 물으며 대화를 시작했다"며 "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에게 서울에 얼마나 자주 오는지 묻자 박 전 대통령은 한두 달에 한 번 올라온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에게 "편하게 자주 오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두 전·현직 대통령은 오찬을 가진 뒤 10분 정도 관저 정원을 함께 산책했다.

    윤 대통령은 사저동 내부까지 박 전 대통령을 안내하면서 관저의 역사를 설명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의 관저가 "박정희 대통령이 1968년 외교부장관이 외빈을 맞이할 마땅한 공간이 없다는 보고를 받고 육군 공병대에 지시해 지은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과 청와대 관저와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김 대변인은 "윤 대통령 부부는 박 전 대통령이 오늘 오찬 참석을 위해 12시경 관저에 도착했을 때 직접 영접했다"며 "박 전 대통령이 식사 후 돌아갈 때도 대통령 부부가 함께 배웅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이 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았을 당시 '서울로 초대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신년 하례를 겸해 이뤄진 만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