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실장 성태윤, 안보실장 장호진… 대통령실 3실장 모두 교체김대기, 올 연말까지 근무… 내년 1월1일부터는 이관섭 체제로
  • ▲ 이관섭 신임 대통령실 비서실장. ⓒ연합뉴스
    ▲ 이관섭 신임 대통령실 비서실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신임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이관섭 현 정책실장을 임명했다.

    이와 함께 후임 정책실장에는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국가안보실장에는 장호진 외교부 1차장을 임명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 3실장이 모두 교체됐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정무직 인선을 발표했다. 

    김 실장은 "저는 비서실장직을 금년 말까지만 하고 내년 1월1일부터는 이관섭 정책실장이 제 후임이 돼서 비서실장직을 맡게 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사임 배경으로 "제가 인수위 때부터 비서실장직을 한 지 20개월이 좀 넘어간다"며 "20개월이면 대통령 임기의 3분의 1정도 되는데, 과거의 예를 보더라도 비서실장은 3명 이상이었기 때문에 내 소임은 다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서 얼마 전 대통령께 사의를 말씀드렸고, 그저께 승인을 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경북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신임 비서실장은 1983년 제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정책관,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등을 지냈다. 문재인정부 시절에는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으로 재직 중 문재인정부의 탈원전정책에 반대하며 사표를 냈다. 

    지난해 8월 국정기획수석에 임명된 이후 김 실장과 함께 윤석열정부 주요 국정과제와 인선작업 실무에 관여하는 등 '실세 수석'으로 불렸다. 그러다 지난 11월30일 대통령실 개편에 따라 신설된 정책실장에 발탁된 뒤 1개월여 만에 비서실장으로 영전했다. 

    1970년 서울 출생인 성 신임 정책실장은 연세대 상경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에서 석사를 마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경제 전문가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금융경제팀 부연구위원, 카이스트 경영대학 조교수, 연세대 상경대학 경제학부장 등을 지냈다.

    장 신임 안보실장은 1982년 제16회 외무고시 출신이다.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 부단장과 북미국장, 주러시아대사 등을 거친 미국·북한·러시아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명박정부에서는 청와대 외교비서관을 지냈다.

    이 신임 비서실장은 "어려운 시기에 비서실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이 원하시는 바를 실현하겠다"고 비서실장을 맡게 된 소감을 밝혔다. 

    성 신임 정책실장은 "대통령님의 국정철학을 최대한 반영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고 조율해 나갈 것"이라며 "또 우리 한국경제, 한국사회가 장기적으로 성장하고 도약해 나갈 수 있는 정책이 무엇일지를 항상 생각하면서 여러 가지 일들을 해 나가기 위해서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장 신임 안보실장은 "냉전 종식 이후에 30년 동안 지속되어오던 국제질서가 어떤 새로운 지정학적 단층이 생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시기"라며 "그동안 쭉 추진해왔던 한미동맹, 한·미·일 협력 강화, 또 우리 주변 국가와의 관계의 새로운 정립, 인-태 전략, 이런 정책들을 계속 추진해 나가고, 우리 국가발전 차원의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의 구현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