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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슈만'(연출 김장섭, 극본·음악 휘)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지난 10월 20일~12월 3일 서경대 공연예술센터 스콘2관에서 선보인 '슈만'은 초연 작품임에도 연일 매진시키며 9.7의 평점을 기록했다.'슈만'은 요하네스 브람스(1833~1897)와 로베르트 슈만(1810~1856), 클라라 슈만(1819~1896)의 삼각관계를 담아낸 3인극이다. 독일 뒤셀도르프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이자 연주자였던 슈만 부부에게 젊은 천재 음악가 브람스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데뷔 35년 만에 첫 연극에 도전한 박상민은 독일 초기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 '슈만' 역을 맡아 음악을 향한 열정, 아내에 대한 시기·질투를 넘어 정신병을 앓고 있는 광적인 모습, 숭고한 사랑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박상민은 소속사를 통해 "연극으로선 첫 작품인 만큼 신인의 자세로 임했고 좋은 배우들, 스태프들과 함께 해 영광스럽고 소중한 시간들이었다"며 "연극은 관람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야 완성되는 작품이다. 많은 분들이 와서 함께 웃고 울며 호흡하면서 오히려 많은 에너지를 받고 행복했다"고 전했다.이일화는 이타적인 헌신으로 두 명의 천재 음악가를 지키는 우아한 '클라라'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는 "우리 연극이 많은 사랑을 받아 행복하고, 막공이 아쉬울 정도로 클라라의 삶을 사랑했다. 매 회차마다 좌석을 빈틈없이 채워주신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