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성공 여부에 대한 정의는 다른 분께 맡기겠다""북한, 정찰위성 발사 목표 정의하는 것은 스스로에 달려""우린 한국·일본과 긴밀히 협의하고 계속 모니터링 할 것"
  • ▲ 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 ⓒ연합뉴스
    ▲ 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 ⓒ연합뉴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로 미국 백악관과 펜타곤을 촬영했다는 주장에 미 국방부는 "인터넷에도 관련 이미지는 많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 위성이 촬영한 이미지와 관련해 제공할 수 있는 정보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라이더 대변인은 북한의 위성 발사가 성공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것을 알고 있으며, 그것이 궤도에 들어갔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탄도미사일 기술이 사용됐다. 현시점에서 이 이상 제공할 수 있는 추가적인 구체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북한 위성이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기준과 관련해서는 "성공 여부에 관한 정의는 다른 분들에게 맡기겠다"고 언급한 라이더 대변인은 "무엇인가 궤도에 진입하려면 지구의 중력을 벗어나 지구 주변 궤도에 지속해 있을 수 있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무엇을 달성하려고 했는지 정의하는 것은 북한에 달렸다"며 "북한 군사정찰위성이 궤도에 있다는 것 외에는 말하지 않겠다. 우리는 한국·일본 등과 긴밀히 협의하고 이를 계속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북한이 남북 간 9·19군사합의 폐기를 선언하고 최전방 감시초소(GP) 복원 조치를 나선 것과 관련해서도 "분명히 우리가 면밀하게 모니터링 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북한의 배치와 관련해서는 당장 제공할 구체적 정보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라이더 대변인은 "한국과 일본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은 철통같이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오후 10시42분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 북한은 연일 한국과 미국의 군사기지를 위성으로 촬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으로부터 27일 오후 11시36분25초 워싱턴의 백악관·펜타곤 등의 대상들을 촬영한 자료들을 구체적으로 보고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통신은 "정찰위성에 대한 세밀 조종은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의 관제 수단과 체계에 의해 정확히 진행되고 있으며, 1~2일 정도 앞당겨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