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30일 ‘이동관 탄핵안’ 본회의 보고국민의힘 "野, 방통위 식물부처로 전락시켜"
  • ▲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왼쪽 두 번째) 원내수석부대표와 임오경(왼쪽) 원내대변인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이정섭 수원지방검찰청 제2차장검사, 손준성 대구고등검찰청 차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접수하고 있다. ⓒ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왼쪽 두 번째) 원내수석부대표와 임오경(왼쪽) 원내대변인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이정섭 수원지방검찰청 제2차장검사, 손준성 대구고등검찰청 차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접수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28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 탄핵소추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탄핵안을 제출한 뒤 "오는 30일과 다음달 1일 양일 잡힌 본회의에서 말씀드린 대로 이 위원장과 검사 2인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9일 당론으로 채택한 이 위원장과 손·이 검사 탄핵소추안을 국회 본회의에 보고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이동관 구하기'라는 전략을 선택하면서 계획했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철회해 탄핵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 개최가 무산됐다.

    이에 민주당은 곧바로 탄핵안을 철회하고 다시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부결된 안건은 회기 중 다시 발의 또는 제출하지 못한다'는 일사부재의 원칙 위반 논란이 있었지만 국회 의사국은 민주당 손을 들어줬다.

    탄핵 대상인 이 검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했던 책임자였다. 민주당이 지난 20일 위장전입 등 각종 비위 혐의로 고발하면서 이 검사는 이 대표 수사 지휘에서 배제됐다.

    국민의힘은 이 위원장이 탄핵될 경우 방통위가 '1인 비상체제'로 운영돼야 한다고 우려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이 위원장을 몰아내고 방통위가 결국 식물상태가 된다면 국민에게도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불가피하게 1인 체제라도 비상체제에 돌입해 위원회의 운영을 절대 멈춰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민주당이 강행하려는 이 위원장의 탄핵은 정치적 꼼수의 종합판"이라며 "방통위를 식물부처로 전락시켜서 총선까지 꼭두각시로 전락시키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5인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는 현재 이 위원장이 취임한 지난 8월부터 2인(이동관·이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박 의원의 '1인 체제' 주장에 "방통위 자체가 멈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후임 위원을 신속히 추천해서 방통위 운영에 문제 없게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