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연·민경아·이충주·최재림 캐스팅…내년 1월 세종S씨어터서 개막
  • ▲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캐스트.ⓒ신시컴퍼니
    ▲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캐스트.ⓒ신시컴퍼니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가 2024년 1월 17일부터 4월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두 남녀 제이미와 캐시가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고 헤어지기까지 5년간의 시간을 그린다. 단 두 명의 배우가 음악으로 공연 전체를 채우는 송스루 뮤지컬이다. 

    '사랑과 이별'을 다룬 여타 작품과 달리, 두 남녀의 시간이 서로 반대로 흘러 공연 내내 서로 엇갈린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남녀 간의 서로 다른 시간과 감정을 한 무대에서 번갈아 보여주며 총 14장으로 진행한다.

    이 작품의 3번째 주인공이라 이야기할 수 있는 음악은 두 대의 첼로, 바이올린, 베이스, 기타, 피아노 등 6개의 악기로 구성된다. 음악은 쉴 새 없이 이어지는 100분 동안 사랑의 환희와 좌절, 고통, 이별의 아픔을 표현한다.
     
    스티븐 손드하임 이후 최고의 뮤지컬 작곡가라 불린 제이슨 로버트 브라운의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2002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처음 선보여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7개 부문 노미네이트 되고, 작곡상과 작사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선 2003년과 2008년 무대에 올랐다.
  • ▲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포스터.ⓒ신시컴퍼니
    ▲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포스터.ⓒ신시컴퍼니
    제작사 신시컴퍼니는 주인공 캐시와 제이미의 심리를 표현하는 섬세한 연기와 100분간 퇴장 없이 이어지는 고난도의 음악을 소화할 적절한 연령대의 배우를 찾지 못해 무산되는 과정을 겪었다. 

    이번 공연은 이지영 연출가를 필두로 번역가 김수빈, 양주인 음악감독, 최영은 무대 디자이너 등이 참여한다. 주인공 '캐시' 역에 박지연·민경아, '제이미' 역은 이충주·최재림이 맡는다.

    박지연은 "10년 넘게 기다렸다. 2022년 초 이 공연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듣고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2년의 기다림은 저에게 길지 않았다. 포기한 작품들도 아쉽지 않았고, 이 작품은 비교 대상이 없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최재림은 "뮤지컬을 시작하고 처음 배운 노래가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였다. 뮤지컬에서 음악이 가지고 있는 힘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하게도 신시는 저를 잊지 않으셨고, 이제 때가 되어 결국 저에게 왔다"고 전했다.

    이지영 연출은 "이 작품은 성별이나 나이를 초월해 모두가 공감하는 보편적인 이야기"라며 "애틋하고 적나라한 사랑 이야기 속에서 나와 마주하며 각자의 사랑과 인생, 자기 자신에 대해 어떤 물음에 도착할 수 있게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