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부터 2024년 3월6일까지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열려
  • ▲ 광복군 서명이 가득한 태극기. ⓒ국가보훈부
    ▲ 광복군 서명이 가득한 태극기. ⓒ국가보훈부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 환국(1945년 11월 23일) 78주년을 맞아 해외에서 처음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임시정부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23일 국가보훈부는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오는 24일부터 2024년 3월6일까지 중국 베이징에 소재한 주중한국문화원에서 '환국, 대한민국 임시정부 돌아오다'를 주제로 첫 국외 순회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주중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3월1일 개관한 임시정부기념관의 개관특별전과 대통령기록관(세종시)에서 열린 국내 순회전시를 발전시켰다. 임시정부의 수립과 활동, 임시정부 요인들의 귀국 과정, 그리고 서울운동장에서 성대하게 열렸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개선 전국 환영대회 등과 관련한 유물 63점을 전시한다.

    총 5부로 구성된 전시의 1부는 '승리하고 돌아가리라'라는 내용으로 임시정부의 수립과 수반들의 활동을 소개한다. 특히 1940년대 임시정부의 외교 및 군사 활동과 관련한 전시품이 눈여겨볼만 하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를 소개한 독립신문 89호(1921), 2대 국무령 홍진 선생을 소개한 독립신문 192호(1926), 김구 주석의 취임 선서(1944)와 함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대일(對日)선전성명서(1941년 12월)와 한국의 독립을 보장한 카이로 선언(1943년12월) 등이 있다.

    2부 '가자, 조국으로'에서는 광복 이후 귀국을 선언한 임시정부가 중국 및 미국과의 협상 끝에 돌아오는 모습을 공개한다. 1945년 9월 2일, 일본이 공식적으로 항복에 서명한 '일본항복문서'와 그다음 날인 1945년 9월 3일 임시정부가 발표한 '국내외 동포에게 고함' 등을 선보인다.

    3부 '대한민국 임시정부 개선하다'는 1945년 12월, 당시 종로 화신백화점 앞에 제작되었던 개선문과 꽃 전차 구조물을 통해 전 국민이 환영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개선 전국환영대회의 모습을 재현한다. 임시정부 요인의 환국을 알린 '대한민국 임시정부 환국준비회 선언문'과 감사가 등이 있다

    4부 '대한민국 정부, 임시정부를 계승하다'에서는 '대한민국 관보' 제1호와 국가등록문화재인 '한‧중‧영문 중국판 한국애국가 악보', 광복군 서명 태극기 등 헌법과 인물, 기념일과 상징물 등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의 임시정부 계승 의지를 밝힌다.

    5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기억하다'는 해방 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 중국 내에 남아있는 임시정부의 여러 유적지,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개관까지 소개한다.

    이번 전시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휴관일은 일요일이다.

    전시에 앞서 23일 오후 5시(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에서 김희곤 임시정부기념관장과 정재호 주중대한민국대사, 김진곤 주중한국문화원장, 한인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개최한다.

    김희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장은 "이번 중국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환국하기 전까지 활동했던 중국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우리 민족 독립의 구심체 역할을 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와 가치를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알리는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곤 주중한국문화원장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한·중 양국 국민 간에 임시정부를 연결고리로 하는 새로운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