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자 평가받는 김주애는 안 보여… 발사체 몸통엔 '천마' 아닌 '천리마1' 적혀
  • ▲ 제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참관한 김정은이 관계자들과 함께 손을 흔드는 모습. ⓒ연합뉴스
    ▲ 제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참관한 김정은이 관계자들과 함께 손을 흔드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10월 러시아 외무부장관 방북 이후 잠행하던 김정은이 제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 현장을 참관했다. 후계자로 평가받는 김주애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북한은 22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에 총 16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군사정찰위성 발사체인 '천리마-1형'이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신규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날아가는 모습이 찍혔다.

    발사체 머리 부분에는 'DPRK NADA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정찰위성 만리경' 등의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몸통에는 '조선' '천리마1'이 적혀 있었다. 1차 발사 때 '천마'였던 글자가 이번에는 '천리마'로 명확히 표기됐다.

    또한 발사체가 가로로 누워 있는 모습, 비스듬히 세워졌다가 직각으로 바로 선 모습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선진국들은 발사체를 직각으로 세운 상태에서 연료를 주입하지만, 북한은 그만한 기술을 갖고 있지 않아 발사체를 눕힌 상태에서 연료를 주입한다.
  • ▲ 제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참관한 김정은이 관계자들과 함께 손을 흔드는 모습. ⓒ연합뉴스
    ▲ 제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참관한 김정은이 관계자들과 함께 손을 흔드는 모습. ⓒ연합뉴스
    김정은은 이날 머리에 새치가 듬성듬성 나 있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지난 10월19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장관의 방북 접견 이후 한 달 만의 공개 행보다.

    김정은은 발사장에서 100m 이상 떨어진 곳에서 '천리마-1형'이 발사되는 모습을 지켜봤다. 발사 직후 NADA 직원들로 추정되는 이들에게 둘러싸여 성공을 자축하는 모습도 찍혔다. 단체사진에서는 직원 2명이 김정은의 팔짱을 끼고 있는 장면도 보였다.

    다만, 리설주와 김주애 등 김정은 가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열병식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각종 행사에서 김정은과 함께하며 후계자임을 암시했던 김주애의 미동행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김여정을 포함해 대소사에 같이 다녔던 주요 군 간부들도 이날 현장에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