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자 평가받는 김주애는 안 보여… 발사체 몸통엔 '천마' 아닌 '천리마1' 적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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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러시아 외무부장관 방북 이후 잠행하던 김정은이 제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 현장을 참관했다. 후계자로 평가받는 김주애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북한은 22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에 총 16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군사정찰위성 발사체인 '천리마-1형'이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신규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날아가는 모습이 찍혔다.발사체 머리 부분에는 'DPRK NADA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정찰위성 만리경' 등의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몸통에는 '조선' '천리마1'이 적혀 있었다. 1차 발사 때 '천마'였던 글자가 이번에는 '천리마'로 명확히 표기됐다.또한 발사체가 가로로 누워 있는 모습, 비스듬히 세워졌다가 직각으로 바로 선 모습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선진국들은 발사체를 직각으로 세운 상태에서 연료를 주입하지만, 북한은 그만한 기술을 갖고 있지 않아 발사체를 눕힌 상태에서 연료를 주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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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은 이날 머리에 새치가 듬성듬성 나 있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지난 10월19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장관의 방북 접견 이후 한 달 만의 공개 행보다.김정은은 발사장에서 100m 이상 떨어진 곳에서 '천리마-1형'이 발사되는 모습을 지켜봤다. 발사 직후 NADA 직원들로 추정되는 이들에게 둘러싸여 성공을 자축하는 모습도 찍혔다. 단체사진에서는 직원 2명이 김정은의 팔짱을 끼고 있는 장면도 보였다.다만, 리설주와 김주애 등 김정은 가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열병식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각종 행사에서 김정은과 함께하며 후계자임을 암시했던 김주애의 미동행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김여정을 포함해 대소사에 같이 다녔던 주요 군 간부들도 이날 현장에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