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럼회' 친명 김용민 의원도 막말… "금도 지키지 못하면 금수"한동훈,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서 여권 1위… 13% '압도적'
  • ▲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뉴데일리DB
    ▲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뉴데일리DB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향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발언 수위가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이번엔 민주당 친명계 강경파 모임인 '처럼회' 소속 김용민 의원이 한 장관을 두고 '금수'라고 표현하며 이른바 '릴레이 막말'에 가세했다.

    김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장관을 지목하며 "금도를 지키지 못하면 금수다. 한동훈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금수의 입으로 결국 윤석열 대통령을 물 것"이라고 적었다.

    김 의원은 해당 글과 함께 한 장관이 "민주당이 정치적 계산으로 탄핵을 남발한다"고 비판했다는 내용의 언론 기사를 공유했다.

    한 장관을 향한 민주당의 '막말'이 시작된 것은 지난 9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한 장관을 향해 "어린 놈"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으면서다.

    송 전 대표는 당시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을 향해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디 있나. 어린 놈이 국회에 와서 (국회의원)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뿐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들을 조롱하고 능멸하고 있다"며 "내가 물병이 있으면 물병을 머리에 던져버리고 싶다"고 발언했다.

    이에 한 장관은 지난 11일 입장문을 통해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그후 마치 자그마치 수십년간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하며 이번 혐오 스피치 발언에서처럼 고압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생각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고 응수했다.

    그러자 '처럼회' 소속 민형배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단언컨대 정치를 후지게 한 건 한동훈 같은 XX들"이라고 험한 표현을 이어갔다.

    한 장관보다 두 살 어린 유정주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그닥 어린 넘도 아닌, 정치를 후지게 만드는 너는, 한때는 살짝 신기했고 그 다음엔 구토 났던 이제 그저 #한(동훈)스러워"라는 비난 글을 올렸다.

    이에 한 장관은 한 언론 매체에 "민주당의 막말은 나이 문제가 아닌 것 같다"고 꼬집었다.

    14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대통령감'을 묻는 11월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한 장관은 13%로 여권 대선 주자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각각 4%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3%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로 집계됐다. 한 장관 외 나머지 네 사람의 선호도를 합해야 한 장관과 동률인 셈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7~9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P)

    한 장관에 대한 선호도는 직전 조사였던 지난 10월 14%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장관은 지난해 6월 장래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 선호도 4%로 처음 등장한 이래, 지난달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해당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한 장관은 민주당이 정부의 다수 공직자들을 '탄핵' 카드로 압박하는 상황을 두고 "민주당은 자기들이 추진하는 탄핵들이 인용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총선 이후에 기각될 테니 남는 장사라는 정치적 계산으로 탄핵 남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장관은 14일 과천 법무부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헌법이 가진 민주주의 파괴를 막는 최후의 수단으로 국회 측에 탄핵소추가 있고 정부 측에 위헌정당심판 청구가 있다"며 "만약 법무부가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했다는 이유로 민주당에 대해 위헌정당심판을 청구하면 어떨 것 같은가"라고 반문했다.

    다만 한 장관은 곧바로 "법무부는 헌재 위헌정당심판 청구를 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국가 기능을 마비시키고 혼란스럽게 해서 나라를 망치고 국민께 피해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길이라면, 정말 그것 말고 방법이 없는 게 아니라면, 쳐다보지도 않는 것이 옳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지금 민주당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