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의무군경의 날' 매년 4월 넷째 금요일내년 4월26일 정부 기념행사 거행 예정순직의무군경 올해 기준 1만6000여명
  • ▲ 지난 7월17일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 내 마린온 순직자 위령탑에서 열린 '마린온 5주기 추모행사'에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마린온 위령탑 앞에서 헌화하는 모습. ⓒ연합뉴스
    ▲ 지난 7월17일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 내 마린온 순직자 위령탑에서 열린 '마린온 5주기 추모행사'에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마린온 위령탑 앞에서 헌화하는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순직의무군경의 희생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매년 4월 넷째 금요일을 '순직의무군경의 날'로 지정했다. 국가보훈부는 국가기념일 지정 후 첫 번째 순직의무군경의 날인 2024년 4월26일 정부 기념행사를 거행할 예정이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14일 "순직의무군경의 날 지정을 내용으로 하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령안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순직의무군경은 국가의 부름을 받아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직무수행이나 교육훈련 중 순직한 장병이다. 순직의무군경은 올해 10월 기준 1만 6000여 명이다. 순직의무군경의 날은 이들의 희생을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한 국가기념일이다.

    순직의무군경의 날은 가정의 달인 5월을 앞두고 순직의무군경의 희생을 기리고 가족을 잃은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매년 4월 넷째 금요일로 지정됐다.

    젊은 나이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다 사망한 순직의무군경은 대부분 배우자나 자녀가 없어 부모마저 세상을 떠나면 더 이상 기리기 어렵게 된다. 보훈부는 이런 점도 고려해 국가와 국민이 지속적으로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행사를 거행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아 순직의무군경의 날을 지정했다.

    그동안 순직의무군경의 날 제정에 대한 법률 제·개정안 발의 및 국회 논의 등 기념일 지정의 필요성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행정안전부는 "국가보훈부의 요청사항을 검토하고 입법 예고 등의 절차와 국무회의를 거쳐 기념행사 주관부처를 국가보훈부로 정했다"며 "순직의무군경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꽃다운 젊은 시절 국방의무를 수행하다 안타깝게 순직한 분들을 국가가 기억하고 국민과 함께 추모하기 위한 국가기념일 지정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국가보훈부 출범 이후 첫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순직의무군경의 날 정부 기념행사가 국민의 많은 관심과 추모 속에 의미 있게 거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