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정치 입문한 12월27일 신당 창당 여부 결정대구 출마 가능성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홍준표 "바람만으로 현 구도 바꾸기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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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신당 창당을 시사하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에서도 신당에 동참할 사람이 있다고 주장했다.이 전 대표는 11일 KBS '정관용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국민의힘 현역 의원 가운데는 나와서 (신당에) 함께 할 사람이 있을까'라는 질문에 "저는 당연히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 여부를 결정하는 구체적인 날짜까지 언급하며 창당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그는 오는 12월27일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날은 이 전 대표가 12년 전 '박근혜 비대위'의 비대위원으로 임명돼 정치권에 처음 발을 들인 날이다.이 전 대표는 영남 기반의 신당이 될 것이란 관측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영남 신당은 시대착오적"이라면서 "지금까지 정치하면서 적어도 도전을 회피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가장 어려운 영남 도전도 할 수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다만 자신의 대구 출마를 묻는 질문에는 "만약 가장 어려운 과제라면 저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앞서 지난 9일 대구를 찾은 이 대표는 동대구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구의 문제를 고민해온 사람들이 많다"며 영남 기반의 신당 창당 및 대구 출마에 대한 의견을 밝힌 바 있다.그러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대구에서)이준석 바람은 전혀 불지 않을 것"이라고 적으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홍 시장은 "이준석은 대구와 전혀 연고가 없고, 같이 거론되는 유승민(전 의원)은 아직 배신자 프레임에 갇혀 있다"며 "이준석 신당은 대구 민심을 가져갈 만한 하등의 요인이 없다"고 지적했다.또 대구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는 이 전 대표를 향해 "상황인식의 오류이고 정세 판단의 미숙"이라고 평가했다.홍 시장은 "현실을 무시하는 바람만으로 현 구도를 바꾸기는 어렵다"며 "비례대표 정당에 올인하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