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정치 입문한 12월27일 신당 창당 여부 결정대구 출마 가능성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홍준표 "바람만으로 현 구도 바꾸기는 어려워"
  •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달 1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달 1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종현 기자
    연일 신당 창당을 시사하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에서도 신당에 동참할 사람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11일 KBS '정관용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국민의힘 현역 의원 가운데는 나와서 (신당에) 함께 할 사람이 있을까'라는 질문에 "저는 당연히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 여부를 결정하는 구체적인 날짜까지 언급하며 창당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그는 오는 12월27일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날은 이 전 대표가 12년 전 '박근혜 비대위'의 비대위원으로 임명돼 정치권에 처음 발을 들인 날이다.

    이 전 대표는 영남 기반의 신당이 될 것이란 관측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영남 신당은 시대착오적"이라면서 "지금까지 정치하면서 적어도 도전을 회피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가장 어려운 영남 도전도 할 수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다만 자신의 대구 출마를 묻는 질문에는 "만약 가장 어려운 과제라면 저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지난 9일 대구를 찾은 이 대표는 동대구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구의 문제를 고민해온 사람들이 많다"며 영남 기반의 신당 창당 및 대구 출마에 대한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그러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대구에서)이준석 바람은 전혀 불지 않을 것"이라고 적으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홍 시장은 "이준석은 대구와 전혀 연고가 없고, 같이 거론되는 유승민(전 의원)은 아직 배신자 프레임에 갇혀 있다"며 "이준석 신당은 대구 민심을 가져갈 만한 하등의 요인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대구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는 이 전 대표를 향해 "상황인식의 오류이고 정세 판단의 미숙"이라고 평가했다.

    홍 시장은 "현실을 무시하는 바람만으로 현 구도를 바꾸기는 어렵다"며 "비례대표 정당에 올인하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조언했다.